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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보건부, “사춘기 억제제 효과.안정성 증거 부족하다”

Unsplash의 Nappy

뉴질랜드 보건부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성 정체성 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사춘기 억제제 사용이 그 효과나 안전성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하고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사춘기 억제제는 사춘기 진행을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사춘기와 관련된 가슴 발달, 생리, 음성변화 등을 멈추게 한다.

보건부는 이러한 약물 처방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사춘기 억제제 사용을 더 신중히 검토하려는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성별 불쾌감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춘기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 기관은 1981년 의약품법(Medicines Act 1981) 개정을 통해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도입할지 검토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안전장치에는 사춘기 억제제의 처방을 더욱 제한하거나 조건을 추가하는 규제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

보건부는 “사춘기 차단제를 활용한 치료시 청소년의 사회적 및 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모든 필요를 포괄적으로 평가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춘기 억제제를 처방하려면 고도로 전문화된 의료진이 청소년의 전반적인 필요를 다각도로 평가한 뒤, 협력하여 책임감 있게 진행함으로써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사춘기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해 4000개 이상의 학술논문을 검토했지만, 그중 30건의 연구로 초점을 좁혔다.

보고서는 사춘기 억제제인 ‘GnRHa’가 청소년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는 연구가 적고, 연구가 있더라도 불완전하거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사춘기 억제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심리 상담이나 사회적 지원 등 비의료적 방법으로 성별 불쾌감을 겪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며, 그러나 이 비의료적 방법의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들도 소규모 인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를 전세계적으로 또한 다양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건부는 사춘기 억제제가 임상 및 정신 건강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연구에서는 사춘기 억제제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골밀도가 발달 단계의 정상적인 속도로 증가하지 않고,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신장이나 간 기능, 당뇨병 발병, 생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춘기 억제제를 받은 개인의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 개선을 시사하는 일부 연구가 있지만, 증거의 질은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보건부는 “전반적으로 사춘기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사춘기 억제제가 청소년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거나 장기적은 간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으며, 사용을 중단했을 때, 억제된 사춘기와 관련된 모든 변화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결론지었다.

뉴질랜드는 영국,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와 함께 사춘기 억제제 처방에 대한 재평가에 동참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약물이 현재 주로 임상 시험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24개 주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사춘기 억제제 처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사춘기 억제제를 처방받은 청소년의 수가 최근 몇 년간 변동이 있었다. 2010년에 11~17세 사이의 청소년 약 25명이 치료를 시작했지만, 2021년에는 약 140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113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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