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순종하고 충성된 은혜의 한 몸 공동체 절감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역중인 안정규 선교사는 한 단기 선교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누린 은혜를 보내왔다. <편집자>
지난 1월 12일부터 1월말까지 20여일간 순회선교단에서 파송된 총 8명의 단기 선교팀이 케냐를 방문했습니다. 말씀과 기도가 생활화된 이들은 지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하나 불평 없이 기쁨으로 수고하고 섬겨, 참 아름답고 고마운 시간을 누렸습니다. 이들과 함께 했던 기간 중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팀은 선교지에서 섬기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제비뽑기로 분담했습니다. 기록, 주방, 촬영, 청소, 물품관리, 찬양인도, 통역 등. 각자가 맡은 역할 즉 제비 뽑힌 것들을 우리에게 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사람씩 자기 소개를 하던 중 통역을 맡은 자매 에게 제가 물어 보았습니다. “자매님, 영어는 어느 정도하십니까?“ 이에 대하여 자매님은 천연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예, 못합니다”
팀원들 대부분이 이와 비슷했습니다. 주방을 맡은 자매는 본인이 제일 못하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 엉뚱한 직임을 맡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이 끝나면 ‘주님이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순간 저는 속으로 참 이해가 안 되고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통역 이 필요하면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식사를 준비 할 때는 요리사급 집사님들이 팔을 걷어 부치는 것입니다. 어 떤 일을 할 때도 혼자가 아닌 서로가 사랑으로 힘을 모아 감당했고, 또 서로의 부족을 인정하며 감사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를 이끌어 갔고, 이것이 모두를 기쁘게 했습니다. 팀 안에 잘난 자나 못난 자가 없이 모두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은 전문가로 부름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순종하며 충성하는 은혜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부름 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자신을 드리고 순종한 이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