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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무슬림들이 마을에서 기독교인 강제 추방

▲ 수단 전쟁: 스카이 뉴스 다큐멘터리 1주년 기념 - War at Home. 유튜브 Sky News 캡처

남수단 나일강 주에서 지난 10월 19일, 무슬림들이 34명의 기독교인들을 강제로 쫓아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최근 전했다.

수단인민해방운동-북부(Sudan’s People Liberation Movement-North, SPLM-N) 웹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알-마크니야 엘마타마 지역의 무슬림 주민들은 하르툼 인근의 옴두르만에서 군사 분쟁을 피해 온 누바 산맥 출신 기독교인들에게 이 지역에 기독교인이나 흑인이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슬림 주민들은 처음에 기독교인들이 가축을 훔치고 이슬람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지만, 한 경찰관은 주민들의 반감이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기독교인들에게 전했다. 이후 경찰은 기독교인이 아닌 실제 가축 도둑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여 명의 무슬림 주민들이 한 피난민 기독교인 집에 찾아와 집을 비우고 이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50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같은 요구를 했고, 기독교인들이 떠나기를 거부하자 며칠 뒤 더 많은 무슬림 주민들이 찾아와서 3일 이내에 떠나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기독교인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이 여기에 있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으며, 집을 비울 수 있도록 3일을 주겠다.”며 “우리는 법에 관심이 없으며,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한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여기에는 어떤 흑인도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난민들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경찰관들은 아무도 그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Y.M.T.라고 밝힌 한 기독교인이 전했다. 이후 무슬림 주민들도 경찰에게 이들에 대한 추방 명령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이에 기독교인들이 다른 지역 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도 역시 이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 이후 무슬림 주민 바라이 카더(Barai Khader)는 기독교인 중 한 명인 다리우스 야세르 후세인(Darius Yasser Hussein)에게 십자가를 제거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했다.

지난달 19일 무슬림 주민들은 기독교인들의 집에 도착해 강제로 이들을 알마크니야(Al-Makniya)에서 쫓아냈다.

한 기독교인은 “우리가 법적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에 이웃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역의 어떤 공식 기관의 보호도 없이 우리를 마크야니 지역에서 쫓아냈다.”며 “우리 중 절반은 나일강 주 셴디(Shendi)로 갔고 나머지 절반은 종교적, 인종적, 지역적 차별이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옴두르만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단체들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 기독교인은 “현재 우리는 피난처를 잃고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해 생계 수단을 상실한 채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독교인들이 머무르는 옴두르만에서는 신속지원군(RSF)과 수단군(SAF) 간의 전투와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RSF와 SAF 간의 충돌은 2023년 4월에 발생했다. 2021년 10월 쿠데타 이후 수단에서 군사 통치가 이뤄지는 동안 RSF와 SAF 간의 갈등은 하르툼과 다른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으며,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총 112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SAF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fattah al-Burhan) 장군과 당시 부통령이었던 RSF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Mohamed Hamdan Dagalo)는 2023년 3월 민간 단체들이 다음 달 민주적 전환을 재개할 틀에 합의했을 때 권력을 잡고 있었지만, 군 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승인이 무산됐다.

부르한은 옛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가 반란을 진압하는 데 도움을 준 잔자위드 민병대 출신의 준군사 조직인 RSF를 2년 이내에 정규군 통제하에 두려 했고, 다갈로는 최소 10년 이내 통합에 동의했다. 이 갈등은 2023년 4월 15일에 군사적 충돌로 번졌다.

두 조직의 지도자는 이슬람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제 사회에는 민주주의 및 종교 자유 옹호자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 시작된 이후 기독교 유적지는 계속해서 공격받고 있다.

두 군 지도자는 모두 이슬람주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에는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민주주의 운동가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쟁이 시작된 이래로 기독교 시설은 표적이 되어 왔다.

2019년 바시르의 이슬람 독재가 끝난 후 수단에서 종교의 자유가 2년간 다소 개선됐으며, 2021년 10월 25일 군사 쿠데타와 함께 국가 후원 박해의 위험이 다시 나타났다. 바시르가 2019년 4월 30년간의 권좌에서 축출된 후, 민관군 과도 정부는 일부 샤리아법 조항을 폐지했다. 이로써 특정 종교 집단을 “불신자”로 규정하는 것을 금지했고, 이를 통해 이슬람을 떠날 경우 사형에 처하던 배교법도 사실상 폐지됐다.

그러나 2021년 10월 25일 쿠데타로 인해 수단 기독교인들은 이슬람법의 가장 억압적이고 가혹한 측면이 다시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2019년 9월부터 과도 정부를 이끌었던 총리 압달라 함독은 거의 한 달 동안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가 2021년 11월 불안정한 권력 분담 합의로 석방 및 복직됐다.

미 국무부는 2019년 수단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를 자행하거나 이를 용인하는 국가”로 지정된 특별 우려국(CPC) 목록에서 제외하고 주목 국가 목록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단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CPC로 지정된 바 있다. 2020년 12월 국무부는 수단을 특별 감시 목록에서 제외했다.

또한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4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 WWL)에서 수단은 비국가 행위자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국가 차원의 종교 자유 개혁이 현지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로 전년도 10위에서 8위에 올랐다.

수단의 기독교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4300만 명 중 약 4.5%를 차지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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