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이제 주님의 영광스런 교회로 살겠습니다”

조철호 목사 (포도나무교회) (3   )

마침내 주님은 저의 실상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령사역을 빙자해 성도를 사랑하는 척 했으나 결국은 나의 가치 챙기기와 나의 영광 챙기기만을 일삼았고, 성도들의 영혼을 사단에게 내어주면서 귀신의 장난에 철저히 농락당하게 만들던 나.
집회 중에 성령님의 임재를 구한다면서 성령님께 오라 가라 하면서 치유사역을 했던 저는 마치 무당이 굿판을 벌려놓고  보이는 현상에 눈을 멀게 한 것이나 다름없는 악독한 자였습니다. 내적치유 한다고 영혼들을 황폐하게 만들어 오히려 더 고통 가운데 떨어뜨린 저는 포도원을 허는 미친 멧돼지였습니다. 압살롬이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다윗을 배반케 하였던 것처럼 저는 성령사역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성도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였고 그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는 강도였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 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아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12:39) 아멘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만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죄와 악이 당신께로 쏟아질 때 슈퍼맨이 되어 그 죄와 악을 응전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죄와 악을 품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 죄와 악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예수님은 승리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십자가의 도를 하나님은 중보기도학교 땅 밟기를 통해 실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땅 밟기 현장에서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을 통해 이 세상을 품고 죽을 때, 땅 끝까지 가서 죽을 때, 내 안에 새로운 생명이 지어져 가고 땅 끝에서 영적인 자녀들을 낳게 되는 증인이 되는 것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참 길고 긴 ‘나’와의 싸움에서 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십자가 복음이 실제가 된 후부터는 제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모든 노력과 수고를 다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되신 주님께 모든 주도권을 이양하였습니다. 이것은 또 다시 저에게 자기 부인과 자기 죽음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주인이 되어 아주 교묘하게 성도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려고 얽어맸던 양육 프로그램 그리고 남선교회, 여전도회 같은 교회 조직. 그리고 직분 임명, 어떤 의무감이나 자기 가치 챙기기를 위한 봉사 활동 등을 더 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 앞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직분을 갖거나 어떤 봉사를 하게 되면 마치 그 직분이, 그 봉사가 바로 자기의 신앙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합니다. ‘나는 그래도 하나님을 잘 믿고 있다’라고 생각하게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주일 오전에 경배와 찬양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십자가 복음만 전하고 있습니다. 주일 오후예배는 말씀기도 하고 수요예배도 말씀기도로 진행합니다. 이것 외에 공식적인 교회 활동이 없습니다. 그리고 열방을 품는 24365기도, 느헤미야52 기도에 적극 동참하기를 권하면서 계속 복음만을 전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일하심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이중 삼중으로 커튼을 치면서 아주 교묘하게 빠져 나가던 성도들이 점점 십자가 복음 앞에 벌거벗겨지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거짓된 자신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음을 깨닫고 자기 존재의 실상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님이 통치하시도록 올려 드렸더니 주님의 열심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생명으로 다루시고 세워주신 것입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교회를 나의 사유물로 생각하여 나의 왕국으로 만들고, 미친 멧돼지가 되어 하나님의 포도원을 망치고 있을 때 주님은 저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저를 교회의 한 지체가 되게 하셨습니다. 오래 전 제 마음에 심겨주신 하나님의 꿈인 교회에 대한 소원을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주님의 옆구리에서 잉태된 교회입니다. 제가 주님의 교회입니다. 이제 주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로 살겠습니다. 다시 오실 영광의 그날을 예비하는 주님의 신부된 교회로 살겠습니다. 저를 통하여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하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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