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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품, 어린이에게 자제시켜야… 노벨상 받았다고 읽히는 건 욕심

ⓒ 현승혁

지난 10월 초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수일 만에 100만 부가 넘는 책이 팔리는 등 해당 작가의 파급력이 상당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 해서 무조건 어린 학생들에게 읽혀야 한다는 생각은 어른들의 욕심이라며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회는 “어떤 이들은 ‘문학의 고급화를 상징하는 봉우리 같은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청소년의 영혼을 비릿한 정O 냄새로 타락시키는 패륜의 문학’이라고 부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보 계열의 모 교육감은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그 작품을 평가한다.”며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그 여류 작가의 책을 초·중·고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 비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언론회는 “또 다른 차원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의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그래서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역과 오역의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는 것이 한국 여류 작가의 노벨상이 남긴 또 다른 과제’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언론회는 이 작가의 작품들이 남긴 과제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전국 학부모 단체가 주장하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도서이기에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또 하나는 역사적인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구성했는데, 그것이 실제적 진실과 다르며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들까지 표현하여 역사적 왜곡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설과 역사를 다른 것으로 구분할 정도로 학생들이 분별력을 갖추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아이들이 보고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작품을 학교의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은 안 된다”며 “작가가 표현한 약자들의 트라우마는 결국 강자들이 입힌 폭력이며, 용서받지 못할 행동인 것으로 각인된다. 그러나 역사의 소용돌이와 국가를 지키려는 군인과 경찰을 ‘악마’로 만들어 간다면, 국가에 대한 부정과 반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의 대런 애스모글루 교수와 사이먼 존슨 교수, 그리고 시카고대학의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세계 최빈국에서 50년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제 상황을 연구하여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을 예로 들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로 받은 상에서는 오히려 자긍심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들은 한반도의 두 체제,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 체제의 경제적 상황을 설파했다. 그들은 2020년 기준으로, 한국과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을 조사했는데 한국은 1933조 2000억원이고, 북한은 34조 7000억원으로 북한은 남한의 1.8%에 불과했다.

이에 언론회는 “그것은 지리적 위치, 천연자원, 문화적 특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남과 북이 정치, 경제 제도를 다르게 선택한 결과”라며 “북한이 선택한 공산주의 체제는 소수 엘리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착취적 제도’였으나, 한국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였다. 이것이 한국을 세계적 경제 강국으로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회는 문학과 경제는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인으로 느끼는 자긍심은 사뭇 다르다며 “우리나라 사람이 받은 상에서는 논란이 생기고, 외국인들이 한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로 받은 상에서는 오히려 자긍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오늘날 한국이 세계 속에서 성공하고 강대국이 된 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의한 것이라고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이 여류 작가가 이런 소설을 마음 놓고 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국가 제도와 이런 제도를 과감히 받아들인 지도자들의 결단에 의한 뒷받침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결론적으로 “노벨상 수상작이라고 하여 무조건 어린 학생들에게 읽혀야 된다는 생각은 미처 양생(養生) 되지 않은 콘크리트에 또 다른 복층을 연거푸 쏟아부으려는 무리함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이기에 자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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