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복음의 터를 세운다

▲ 사진: freepik.com 캡처
총체적 복음 앞에서 목회성공을 향한 질주를 멈추고…

서해의 땅 끝 마을 ‘가다가다 만디’ 더 이상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만대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기도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많은 목사님들이 도시 목회를 원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곳,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찬송가의 가사처럼 불붙은 사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렇게 시작 된 목회는 이사 온 첫날부터 많은 대가지불을 해야 하는 상황들을 만나게 되었다. 길을 줄로 막아놓아 이사 짐을 나를 수 없는 난처한 일을 만났다. 먹고 마실 물이 없어 준비해 온 생수가 떨어질 즈음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이집 저집 사정하며 겨우 물을 얻고, 빨래도 한꺼번에 모아 이웃교회 집사님 댁에서 신세를 져야 했던 일이 생각난다. 장마철이 되면 많은 비로인해 성전바닥에 물이 차서 밤을 새워가며 물을 퍼내야 했던 일과 교회에 십자가를 세웠는데 그 불빛으로 곡식이 자라지 않는다고 십자가를 달지 못하게 했던 일, 또한 성도의 장례 예배를 드릴 때, 성도의 아들에게 멱살을 잡혀가면서도 끝까지 믿음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장례를 치러 하나님께 영광 돌린 일도 있었다. 지나간 이 모든 일들을 돌이켜 보니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지만 내게는 힘든 영적, 육적 전쟁의 시간들이었다.

전도와 교회 부흥이란 명목으로 행했던 일도 있었다. 화장품을 기증 받아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교회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미용봉사, 의료봉사, 식사대접 등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 동원하여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결코 그런 것들로는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가 없음을 알았다. 그리고 무리한 교회 건축 결과, 빚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열심히 그곳에서 몇 년간을 훈련 받으며 ‘전도가 잘 되는 길’, 그리고 ‘교회부흥의 길이 이제는 열렸어‘ 하며 성도들을 훈련시켜 사명자도 한두 명씩 세워져가는 희망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 또한 열매 없는 한계를 드러낸 채 설상가상으로 교회의 부채에 대한 어려움까지 겹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때에 지인을 통하여 복음학교를 알게 되었고 그 곳에서 나는 정말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총체적 복음 앞에 서게 되었다. 지금까지 달려온 내 삶이 얼마나 목회성공을 향한 자아만족, 자아성공, 사탄숭배의 삶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사단에게 철저하게 속았고 빼앗긴 나의 삶을 보게 하셨고 내가 얼마나 죄의 장아찌요 존재적 죄인인지를 십자가 그 자리에서 주님은 철저하게 드러내셨다. 그리고 주님이 죽으신 그 자리에 함께 존재적 죄 된 자아를 처리하게 하셨다. 완전한 십자가 너머 새 생명의 기쁨을 주님과 연합하여 누리게 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새 생명의 삶은 기쁨을 넘어 영광을 보는 자리까지 계속해서 믿음으로 화합된 결단을 하게 하셨다.

24.365기도의 자리는 열방을 품고 1시간을 드리는 시간이지만 결코 십자가의 자리, 전심이 아니고서는 나아갈 수 없는 기도임을 알게 하셨다. 매일 매일 자아로 반응하는 나에게 정말 복음이 실제 되는 시간들이었다.기도정보를 읽으며 진행되는 느헤미야52기도를 평균 연령이 70이 넘어 글을 읽기도 어려운 성도들과의 함께 참여하는 것은 참으로 오래참음이 필요했다. 더 나아가 십자가에서 나의 완전한 죽음 없이는 함께 기도의 성벽들을 쌓아 갈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수준으로 기도의 성벽을 쌓아가셨고 우리 모두에게 십자가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자리였음을 고백케 하셨다. 그래서 십자가로 이 일을 주님과 연합하여 당당히 하게 하셨다. 주님이 하셨다.

결론 된 진리 앞에 주님은 선교관학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교적 존재로의 실제 된 삶으로 이끄셨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온 열방에 가득한 현장들을 보게 하셨고 그 곳에서 나는 더욱 내 삶의 목적을 확증 받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복음을 살아내기 위해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내 터를 무너뜨리고 복음의 터를 굳게 세워 주님이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 완성을 위해 달린다.

하나님의 원형으로 회복 된 공동체, 교회의 원형을 꿈꾸며 화요 말씀기도예배, 복음기도모임, 말씀기도학교를 통하여 더욱 더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으로 그 무엇도 자랑할 것 없는 오직 십자가면 충분하며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주님 오실 날을 소망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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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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