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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목회자, ‘이슬람교 방해 선전’ 무혐의 판결로 석방

▲ 이란의 아누샤반 아베디안 목사. 한국 순교자의소리

이란에서 신앙을 이유로 수감됐던 한 목회자가 최근 무혐의 판결을 받고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한국 순교자의소리는(VOM) 석방된 아베디안 목사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과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낼 것을 요청했다.

이란 테헤란 항소법원 제21부는 지난 9월 24일, 아누샤반 아베디안(62. Anooshavan Avedian) 목사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명령했다. 아베디안 목사는 ‘신성한 이슬람교를 거스르고 방해하는 선전을 했다’는 혐의로 수감됐다.

그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도록 권면해온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석방된 목사님은 자유를 얻게 되어 기쁘고 설렐 뿐 아니라 아내와 두 자녀와 잘 지내고 있다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디안 목사는 2020년 8월 21일, 자택에서 이란 보안 요원들에게 체포되어 372일간 감옥에 갇혀 있었다. 체포 당시 아베디안 목사가 기도와 예배를 위해 기독교인 친구 몇 명과 함께 자택에 모여 있었던 이유는, 몇 해 전 이란 당국자들이 아베디안 목사의 교회를 폐쇄했기 때문이었다.

Iran Map 241030
한국 순교자의소리

아베디안 목사와 다른 기독교인 두 명의 성경과 휴대전화를 압수한 정부 요원들은 기독교인 수감자를 가혹하게 대하기로 악명 높은 테헤란 에빈(Evin) 교도소로 그들을 이송했다. 아베디안 목사의 두 친구는 이틀 후 풀려났지만, 아베디안 목사는 26일 동안 구금되어 혹독한 심문을 받았다.

2022년 4월 11일, 이란 법원 판사는 ‘신성한 이슬람교를 거스르고 방해하는 선전’에 가담한 혐의로 아베디안 목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경찰은 2023년 9월 18일 에빈 교도소로 출두하여 10년 징역형 복역을 시작할 것을 명령했다.

아베디안 목사는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항소는 기각됐다.

한국 VOM은 아베디안 목사의 석방이 기도의 응답이라면서도, 기독교인 수감자가 투옥되어 있을 때보다 석방된 후에 기도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수감되었다가 석방된 성도들은 감옥에 있는 동안에는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신다고 느끼지만, 막상 석방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당국으로부터 감시가 심할 때는 더욱 그렇다.”면서 “우리는 아베디안 목사님 가족이 주님의 위로와 강하고 안전한 임재를 경험하고 앞으로 주님을 섬길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아베디안 목사님 같은 성도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분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기독교인들은 편지가 중간에서 차단되거나 오히려 수감자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야기하거나, 아니면 공연히 편지를 보냈다가 추적당할까 봐 걱정한다. 또한 자신은 외국어를 몰라서 격려 편지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도 있다.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 게시된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우편물 수령이 가능하고,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간략한 격려 편지를 보내도 수감자나 편지 작성자가 해를 입지 않는 지역의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VOM은 편지를 보내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모국어로 된 격려 문구를 웹사이트에 게시해 두었으며, 이 문구를 출력해 오려서 백지 위에 이어 붙이면 어렵지 않게 격려 편지를 보낼 수 있다고 안내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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