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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특수부대 1만2천명 우크라전 파병…1천500명 이미 러시아에

북한 무기 선적한 러시아 선박.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ㆍ 미사일ㆍ
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레이디 R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국정원 “러 극동에서 적응훈련중…조만간 2차 수송 예상”
북한의 첫 대규모 지상군 파병…정부 “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안보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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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군 러시아 파병 위한 병력 이동 시작”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은 동해상 러시아 상륙함의 북한 병력 수송활동 요도(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정보소식통은 “북한이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위 폭풍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2천여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기를 비롯한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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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11군단’ 일명 ‘폭풍군단’ 추정 제1973군부대 시찰하는 김정은(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에 “그들은 11월 1일에 준비될 것”이라며 선발대 2천600명이 내달 쿠르스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았으며, 북한인과 용모가 유사한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으로 위장한 가짜 신분증도 발급받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참전 사실을 숨기려고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안보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회의 후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 검토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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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AI 안면인식 기술로 북한군 러-우크라 전선 활동 확인. 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과 지난 8월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해당 인물의 모습(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국정원은 지난 8월 초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선 인근에 있는 북한산 ‘KN-23 미사일’ 발사장을 방문한 정황을 포착한 후 후속 동향을 주시하다 러시아 군함의 북한군 이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1만3천여개 이상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크라 국방정보총국은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를 근거로 북한이 러시아에 122mm·152mm 포탄,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을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그간 북러를 오간 화물선에 선적된 컨테이너 수량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122mm·152mm 포탄 등 총 800여만발 이상이 러시아에 공급됐다고 국정원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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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군 러시아 파병 위한 병력 이동 시작”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병력 수송 목적 러시아 함정 활동(국가정보원 제공, 연합뉴스)

이번 파병은 지난 6월 북러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담긴 군사 개입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약 제4조에는 북러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나라는 유엔헌장과 양국 국내법에 준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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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조인식(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군 참전에 따라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대규모 파병의 반대급부로 북한이 고대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핵 추진 잠수함 기술 등 첨단군사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또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군사 개입 우려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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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북한 러시아 병력 및 무기 지원 현황(서울=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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