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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납치 생존자들… “비슷한 고통 겪은 사람 돕고 싶어”

▲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opendoorsusa.org 캡처

보코하람, 지난 16년간 35만 명 이상 살해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에 포로로 잡혀갔다 돌아온 많은 나이지리아 생존자들이 사회 복귀를 희망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최근 전했다.

레베카 카부(24)는 보코하람의 포로로 잡혀 강제 결혼과 종교적 강요 등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몇 년 동안 겪었다. 보코하람은 2014년 보르노 주의 치복에 있는 정부 중등학교에서 카부를 납치했다. 당시 16세였던 카부는 처형을 피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카부는 강제로 결혼했던 카메룬 출신의 보코하람 일원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비사 숲에서의 생활은 그녀와 세 자녀에게 큰 고통을 주었고, 아이들은 모두 의료 혜택의 부족으로 사망했다.

포로 생활 중 이름을 하프사트(Hafsat)로 바꾼 카부는 “보코하람은 결혼을 거부하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죽고 싶지 않아 이슬람을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기독교인으로 죽고 싶다”고 말했다.

카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학교로 돌아가 다른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활동가가 되고 싶어 한다. 그녀는 “이전 납치범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지참금을 지불한다면 결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년 동안, 주로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둔 보코하람은 35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단체의 폭력은 나이지리아를 넘어, 차드, 니제르, 카메룬, 말리 등 주변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016년 보코하람은 분열돼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로 알려진 적대적인 세력을 형성하게 됐다.

수많은 잔혹 행위 중에서 카부와 같은 여학생들을 납치한 것은 이 단체의 테러를 상징하는 요소가 됐다.

ICC는 올해 초 130명의 기독교 소녀가 포로에서 구출됐으며, 이들 중 많은 소녀가 강제 결혼으로 인해 편모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들의 처지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는 반면, 소녀들은 과거의 오명을 계속 안고 살아가고 있다.

국제엠네스티 나이지리아지부는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에 이 생존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 여성 지도자들과 국제엠네스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리 소녀들에게 힘을”이라는 캠페인은 구조되거나 탈출한 소녀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긴급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문제는 보코하람을 넘어서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 풀라니족 무장집단과 무슬림 강도들을 포함한 다른 무장 단체들도 소녀들을 납치해 이슬람으로 개종시키고, 그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

카부와 같은 많은 소녀들은 여전히 더 안전한 환경에서 피난처, 정의, 그리고 치유할 기회를 찾고 있다.

카부는 “나는 환경을 바꾸고, 학교로 돌아가서,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 삶의 경험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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