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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는 영광스러운 자유의 길

존 F. 맥아더 지음 | 한동수 옮김 | 살림 | 2008년 11월 08일 출간
존 맥아더의 ‘참된 무릎 꿇음’

‘참된 무릎 꿇음’ 이란 책의 제목을 보면 자연스레 기도를 주제로 다룬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의 주 된 내용은 기도에 관련된 것이 아닌 복음의 메시지 안에 담긴 예수님의 ‘주 되심(Lordship)’에 대한 이야기다. ‘주 되심’ 이란 한 마디로 쌍방 관계에서 예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부터 구원하신 구주(savior)이시면서 동시에 우리를 통치하시고 주관하시는 주님(Lord)이시다. 하지만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의 메시지는 예수님의 구주되심은 강조하지만 예수님의 주인 되심에 대한 메시지는 간과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현실 속에 이 책은 예수님의 복음 전도 방법과 예수님이 선포하신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며 모든 것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를 더 깊고 신중하게 생각하게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선밸리에 있는 그레이스커뮤니티의 담임목사와 매스터스신학교의 학장으로 있는 저자 존 맥아더 목사은 예수님이 주님(Lord)이시다(고전12:3)라는 것을 명확하게 명시한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주인을 따르는 종이며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을 하면 그리스도를 절대적인 주님(Lord)과 주인(Master)으로 모신 그리스도에게 속한 노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위치인 노예라는 신분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이것이 성경적인 바른 해석이며 주님이 전하신 복음의 타협 없는 메시지였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6 :18) 복음은 노예로의 부르심이다. 그리스도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자유이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은 죄인들에게 자신의 자주성을 포기하고, 자기를 부인하며, 외부의 의지에 복종하고, 주님의 소유가 되어 그분에게 구속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스도의 주권에 완전히 복종하는 것이 바로 구원 얻는 믿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은 모든 이들을 향한 제자도로의 부름이었으며, 철저한 순종으로 그분을 따르라는 부름이었다. 책은 마태복음의 전체적인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설명하고 있다. 즉, 예수님의 공적인 설교와 가르침이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들(네 가지 땅, 알곡과 가라지, 잃어버린 자와 찾은 자 등)에서 공통된 요소는 예수님의 주되심이었다.
복음은 우리 안에 진정한 변화를 가능케 한다. 내가 주인 되어 모든 것을 나를 위해 하려 했던 죄악을 벗어버리고 오직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며 그 주 되심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십자가의 능력이며 복음의 놀라운 축복이다. 주님의 주되심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 사시는 믿음의 실재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된 무릎 꿇음’ 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무릎 꿇음’ 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우리는 언제 무릎을 꿇는가? 대부분 자신의 무력함과 패배를 인정할 때, 상대를 향한 완전한 굴복을 표현할 때, 간절한 애원을 담고 있을 때 무릎을 꿇는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이러한 무릎을 꿇게 하셨다. 참된 무릎 꿇음을 받아내셨다. 또한 기도의 자리에서 이러한 무릎 꿇음의 고백을 현재형으로 고백하게 하신다. 기도의 자리에 무릎을 꿇고 나아가는 모습은 이렇게 나의 무력과 패배를 인정하고, 주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순복과 애원을 표현한 것이다. 오직 복음과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믿음이 시작됨을 본다.
오늘도 참된 무릎을 꿇는 그리스도인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은 이루어진다. 오직 무릎 꿇음으로! 할렐루야!

한동욱 선교사(순회선교단 미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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