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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장벽 러시아(구소련)의 무너짐은 복된 소식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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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C방송 로고 밑에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열방으로(From the CNMI to the World)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보인다.
FEBC방송 로고 밑에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열방으로(From the CNMI to the World)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보인다.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 삶의 기쁨인 사이판FEBC 디렉터 밥 스프링어 선교사

–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이판FEBC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이곳에서 지구의 북반구쪽 러시아,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19개 언어로 복음의 기쁜 소식을 단파로 송출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캐나다 등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받아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방송 송출은 1982년에 시작됐습니다.”

– 선교사님은 언제부터 이곳에서 사역을 하셨나요.

“79년에 필리핀 FEBC에서 사역을 하다 82년에 이곳 사이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만 28년간 자비량 선교사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왔습니다.”

사이판에서 선교사로서 본격적인 삶을 시작해 이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와 손자까지 두게됐다는 그는 아주 단순한 일상이지만 삶의 행로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이 작렬하는 이곳에 도착, 이곳 시설과 복된 소식을 러시아 북쪽지역까지 전파하는 FEBC의 방송제작과 송출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도 마음으로는 계속 주님이 그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셨을지가 계속 궁금했다. 그는 79년에 선교사로 헌신, 방송기술 분야 전문 선교사로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 설명을 들으며, 주님이 어떻게 삶을 인도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12살 때 주님을 영접하고 학교졸업 후 전기 분야 엔지니어로서 평신도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주님의 일을 해야겠다는 부담을 갖고 2년 정도 기도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선교사님이 교회에 오셔서 하신 설교를 듣고 주님이 확증해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선교적 삶으로 내 삶을 드리기로 결단을 하게 됐습니다.”

– 어떤 말씀을 듣고 그런 결단을 하게 되셨는지요.

“사실, 당시 가정환경으로는 제가 선교사로 삶을 드릴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헌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도를 하던 중인데 부모님이 연약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명확한데 눈앞에 보이는 가정 여건으로는 헌신할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때 한 선교사님 이 교회에 오셔서 누가복음 9장에 등장하는 제자로 따르려는 사람에 대한 권면을 본문으로 설교를 하셨어요. ‘아버지를 장사하고 주님을 따르겠다는 사람의 말에 대해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장사하고 부름받은 너는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는 말씀이셨지요. 이 설교를 주님이 제게 들려주시는 말씀으로 받았어요. 그리고 저의 결단의 마음을 담아, 시카고에 있는 무디바 이블칼리지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입학을 지 원하기 직전, 어머니는 먼저 주님의 부르심으로 소천하셨고 아버지는 계속 병환중이셨지요.”

– 눈앞에 보이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믿음의 결단을 하신 것이군요.

“편지를 보냈는데, 학교측에서 기다려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조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학교의 연락을 기다리던 중이던 어느 날, 병환으로 고통하시던 아버지가 주님 품에 안기셨어요. 그렇게 장례절차를 마친 다음 날, 학교측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입학을 허락한다는 것이었지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저의 순종을 기쁘게 받으셨고, 저의 헌신의 때를 조절해주셨다는 생각에 참으로 감격했습니다.”

– FEBC를 선택하시게된 것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겠지요.

“성경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한 가지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큰 선교단체가 아니라, 아주 작고 미약한 선교단체에서 섬기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주님은 저의 계획을 바꾸셨어요. FEBC라는 아주 큰 선교단체를 알게하셨지요. 그때가 77년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주님은 필리핀 FEBC에서 첫 사역을 하도록 인도하셨지요.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사이판이라는 아주 작은 곳에서 주님의 일을 섬기도록 하셔서 사실을 헌신을 결단한 저의 기도제목에 응답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주님의 인도를 받으시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간증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삶을 돌이켜보면 어마어마하고 극적인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파를 통해 복음을 흘려보내며 방송대상권역인 구소련의 붕괴를 위해 기도했는데, 정말 그 일이 벌어진 것이죠. 그 무렵 이곳 사이판에서 간단한 디스크자키(DJ) 프로그램을 구성, 러시아로 송출하기도 했는데, 참 감격스러운 일이죠. 지금도 그런 지역으로 방송을 내보내는데 주님의 역사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이곳 사이판에서는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가요?

“아주 소수의 사람이 이곳 FEBC에서 함께 섬기고 있는데 이곳 현지인 중에는 비신자도 있습니다. 그러다 주님을 만나기도 하고, 가족들이 구원을 받는 일도 있지요. 이 지역 인근 섬 출신인 한 사역자의 어머니는 외국인 선교사의 방문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고, 마침내 그 어머니는 현지 부족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놀라운 일도 있었지요.”

–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복음기도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믿음의 고백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젊은 시절 잠깐 방황하기도 했지만, 주님을 알아 가는 것은 제 삶에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에 대해 설교하려고 합니다(이번 인터뷰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이뤄졌다).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열방의 수많은 영혼들이 주님의 알게 되는 때이기를 소망합니다.”

김강호 발행인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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