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이 정리한 2024년 10월분 세계선교기도제목을 3회로 구분, 제공한다.<편집자>
세계 – 유럽 국가에서 종교의 중요성 낮게 나타나
지난 8월, 퓨리서치(Pew Research)에서 “종교가 당신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사용해 102개국을 대상으로 15년간 조사했던 자료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종교의 중요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유럽의 많은 국가와 동아시아에 있는 몇 나라에서 종교의 중요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대답한 나라는 세네갈, 말리, 탄자니아, 기니비사우, 르완다, 잠비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17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남미에서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4개국,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6개국,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모로코,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라크 4개국이었다. 반대로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40% 이하로 나타난 나라는 유럽에서 28개국에 달했다. 이 중 20개국(벨라루스, 네덜란드, 불가리아,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알바니아, 러시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핀란드, 라트비아, 스웨덴, 영국, 스위스, 덴마크, 체코, 에스토니아)은 20% 이하였다. 아시아의 경우, 많은 사람이 조상을 기리는 전통 의식에 참여하지만 싱가포르(36%), 베트남(26%), 카자흐스탄(21%), 한국(15%), 홍콩, 대만(각각 10%), 일본(6%)에서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종교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세속화 시대에도 교회가 봉사와 섬김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나가고, 기독교인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복음의 열매를 맺어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ewresearch.org)
세계 – 선교에 있어 인종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협력 필요
흑인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밈시 로빈슨(Mimsie Robinson) 목사와 백인으로 서아프리카에서 사역했던 밥 페더린(Bob Fetherlin) 선교사는 지난 7월 선교잡지 EMQ에 기고하면서 선교에 있어 인종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20년간 흑인과 백인이 아니라 친구와 동역자로 교제하면서 인종적 경계를 넘는 선교 사역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헌신해 왔다. 특별히 흑인과 백인 지도자 각각 25명을 인터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공동체 성격이 강한 흑인들은 ‘가난한 자와 포로된 자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누가복음 4:18~19을 강조하는 반면, 개인으로서의 백인들은 ‘모든 족속으로 가서 제자 삼으라’는 마태복음 28:18~20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렇게 흑인과 백인은 선교 사명의 출발점부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 둘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다채로운 협력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선교에 참여하는 흑인들은 사역 전반에 걸쳐 열등하게 여겨지기를 원치 않았고, 백인들은 신뢰 관계로 나아가는 데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확인하면서 로빈슨 목사는 다채로운 협력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자기중심성을 내려놓고 진정한 겸손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다. 페더린 선교사도 선교 분야에서 민족적 우월성과 인종 차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종의 신분으로까지 낮아지신 그리스도 예수를 닮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세계 기독교 시대에 서구 교회와 다수 세계 교회가 복음 안에서 인종적, 지역적 차별 없이 세계복음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십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기도하자. (출처, EMQ 60, no. 3)
세계 – 193개국 중 41개국이 자연재해 고위험 국가로 분류돼
9월 9일, 독일의 보훔루르대학교(Ruhr University Bochum)의 국제평화및무력분쟁연구소(IFHV)는 9개의 구호단체와 협력해서 “세계위험보고서 2024(World Risk Report 2024)”를 발간했다. 해마다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의 초점은 극심한 자연재해와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평가하고, 세계위험지수(World Risk Index) 분석 모델을 통해 재해 위험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에 이어 고위험 국가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 인도, 콜롬비아, 멕시코, 미얀마, 모잠비크, 러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위험지수 5단계 중 매우 위험 단계에는 평가 대상 193개국 중 41개국이 포함되었는데, 대륙별로는 중남미(13개국)와 아시아(11개국)에 위치한 국가들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6개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5개국, 북미와 오세아니아에서 6개국도 자연재해에 취약한 고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세계위험지수는 폭풍, 지진, 가뭄의 노출 정도와 함께 국가 차원에서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있는 역량과 취약성을 함께 검토한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았던 카트린 라트케(Katrin Radtke) 박사는 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성을 낮추기 위해 댐을 건설하고 경보 시스템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예방 조치뿐 아니라 교육과 건강에 투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다차원적인 노력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ifhv.de, www.dw.com)
미주
미국 – Z세대는 행복, 재정 안정, 신체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9월 12월 발표한 바나(Barna)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는 행복과 안정, 건강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13~24세의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들은 인생의 목표와 관련해 행복(65%), 재정적인 안정(53%), 신체 건강(48%), 정신적, 정서적 건강(49%), 자기애와 자신감(46%) 등 자기 최적화 목표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29%), 가족과의 친밀함(27%), 자녀 계획(26%) 등 관계적인 열망은 후순위로 밀렸고, 응답자의 단 7%만이 현재 자신이 소속된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머물기를 희망한다고 답해 Z세대들이 관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설문 항목을 살펴보면, Z세대들은 긍정적 자기 관리와 자기 최적화가 일상이 되고 있는 사회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에 자기 정체성과 관련해서 여전히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성인 초반의 Z세대(18~24세)는 청소년(13~17세)과 비교해 자신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제약을 받았다고 응답했다(62% 대 34%).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나(Barna) 연구팀은 교회의 리더들과 목사, 그리고 각 가정의 부모가 이들의 정체성과 인생 목표를 잘 확인해서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Z세대들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복음 안에서 진정한 행복과 평안을 누리고, 교회 사역과 선교 영역에서 기성세대와 소통하면서 분명한 역할을 발견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barna.com)
미국 – 1819~1969년 세워진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약 1000명 사망해
미국 내무부가 7월 30일에 발표한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819년부터 1969년 사이 원주민 아이들의 동화(同化)를 명목으로 세워진 기숙학교에서 973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1819년 시행된 원주민 관련 법을 계기로 150년에 걸쳐 미국 전역에 원주민 기숙학교를 설립했었다. 2022년 5월에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내무부 장관인 데브 할란드(Deb Haaland)는 원주민의 정체성과 언어, 문화를 없애기 위한 연방 정책이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운영된 497개 학교에서 500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학교 내에서 53곳이나 되는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알렸었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보고서는 37개 주에 걸쳐 운영됐던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은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했고, 강제로 종교를 개종해야 했으며, 원주민 언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독방에 갇히거나 며칠간 굶어야 하는 처벌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숨진 아이들을 매장했던 장소도 추가로 12곳이 발견됐다. 이 보고서는 원주민 기숙학교에 다녔던 어린이 약 1만 9000명을 찾아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들에 대한 후속 지원과 치료와 함께 연방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 권고한 사안들에 대한 조치들이 적실하게 이뤄지고, 무엇보다 피해 생존자의 회복과 치료를 위한 대책들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nytimes.com)
멕시코 – 오악사카주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간 종교갈등 커지고 있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Oaxaca)주에서 가톨릭과 개신교 간 종교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강제 이주, 인권 침해, 재산 피해, 살인 등 여러 형태로 충돌이 발생하고 있지만 치안 당국의 개입이나 적절한 중재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 지난해 11월부터 종교 간 마찰이 심화되어 오던 세로 카혼(Cerro Cajón) 지역에 급기야 올해 6월부터 가톨릭 이외의 종교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지자 가톨릭 자경단들이 개신교회와 교인들을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8월 18일에는 개신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의 집 13채가 파괴됐고, 이들이 다니던 교회까지 불에 타는 일이 발생했다. 기독교인 여성 3명이 실종된 상태이고, 이들을 돕기 위해 찾아간 두 명의 목사도 휴대전화를 뺏긴 채 알몸으로 벗겨져 산 채로 불에 태우겠다는 위협을 당했다. 초교파기독교협회(ICC)의 예랄도 에르난데스 가르시아(Yeraldo Hernández García) 목사는 개신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원주민 사회에서 가톨릭 교인들에게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고, 집과 가축을 빼앗기고 마을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멕시코 헌법은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원주민 사회에서는 여전히 가톨릭 외의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이 금지된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 내 가톨릭 영향력과 핍박 속에서도 개신교회들이 각종 범죄와 마약으로 얼룩진 멕시코 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교회로 견실하게 세워지도록 기도하자. (출처, evangelicalfocus.com)
니카라과 – NGO 활동 제한 규정으로 1500개 단체 인허가 취소 우려돼
언론과 종교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니카라과에서 올해 8월에 NGO 활동과 관련하여 새로운 규정이 발표되면서 1500개에 달하는 단체의 인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이 중에서 600개 이상은 개신교와 가톨릭 등 종교 기관에서 운영하는 단체여서 교회의 사역에도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6일에 발표된 규정은 모든 NGO 단체들의 독자적인 활동을 금지시켰고, 반드시 정부 부처와 연합해서 사업을 실시하도록 강제했다. 그리고 지금껏 NGO 단체에 주어졌던 면세 등 각종 세금 혜택을 폐지했다. 학교와 병원, 고아원 등 니카라과에서 시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는 이제 교육부와 보건부, 가족부에 등록해서 운영해야 한다. 교회와 종교시설의 경우 이 규정을 준용해서 앞으로 십일조와 헌금에 약 30%의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8월 20일에 이 법안을 통과하면서 오르테가 정부는 내무부 장관령을 통해 재정 상황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1500개 단체들의 인허가 취소와 함께 동산과 부동산에 대한 몰수를 예고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이번 조치가 비영리 조직의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지만,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연대(CSW)는 성명을 통해 종교 단체에 대한 임의적 처분은 이들 기관이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 등의 활동을 축소시키고 폐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발표된 NGO 활동 제한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이뤄지고, 핍박 가운데서도 니카라과 교회들이 인내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계속해서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파나마 –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콜롬비아인 29명 추방당해
파나마 정부는 지난 7월에 미국과 체결한 이주민 송환 협정을 적용해 처음으로 콜롬비아인 29명을 추방시켰다. 8월 20일에 1단계로 진행된 이주민 추방은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지만 앞으로 다리엔 갭(Darien Gap)을 이용해 파나마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이 추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와 파나마 정부의 협정에 따라 파나마에 불법으로 입국하는 이주민은 미국이 비용을 지불한 항공편을 이용해 자국으로 송환하게 된다. 파나마는 이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고, 국경을 순찰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정글을 통과하는 여러 경로에 철조망 장애물을 설치했다. 콜롬비아와 파나마 사이의 다리엔 갭은 남미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기 위해 육로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2014년에는 1만 명 미만이 이곳을 지나갔지만 2023년에는 50만 명 이상이 이용했고,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베네수엘라인들의 이주가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20일에 파나마 이민국의 로저 모히코(Roger Mojico) 국장은 베네수엘라 상황을 고려해 에콰도르와 인도 등 다른 국가들로 이들을 돌려보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두 나라의 다리엔 갭 협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남미 이주민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인 협력과 대안들이 마련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ljazeera.com)
아시아
한국 – 로잔 50주년 기념 제4차 로잔대회 열려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202개 국가에서 5000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로잔 50주년을 기념하여 열렸다. 로잔대회는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1차 대회 이후 1989년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0년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4차 대회는 “교회에 다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사도행전 성경강해와 더불어 성령강림, 선교공동체, 핍박과 세계선교, 일터에서의 기독교 증거, 섬기는 리더십, 왕 되신 예수 등 7개의 주제강의, 12개 지역별 모임, 25개 소주제별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특별히 9월 25일에는 ‘핍박과 선교’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인도, 이란, 중국에서부터 온 목사와 강연자로부터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의 바부 베르기스 목사는 개종금지법으로 인해 기독교인의 박해가 심해지고 있지만 박해가 심했던 마을에서 개종이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전하기도 했고, 이란에서 온 파르시드 파씨 목사는 48개의 가정교회를 개척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란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온 목사도 가정교회 상황을 알리면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하나 된 영적 가족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4차 로잔대회를 계기로 세계 교회가 전쟁과 기근, 핍박에 신음하고 있는 세상과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힘을 모으고, 더욱 겸손해져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lausanne.org, www.kmib.co.kr)
북한 – 세계기독연대, 북한 인권 보고서 발표해
9월 11일, 세계기독연대(CSW)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정권하에서 종교와 신념의 자유(FoRB)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된 지 10주년을 맞이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특별히 북한 이탈 주민 6명과 북한 전문가 17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사상, 양심, 종교, 신앙의 자유가 전혀 없는 북한에서 주체사상이 국가의 종교적 신념과 같이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기독교 이념은 가장 뚜렷한 표적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은 정권에 도전하는 의견이나 신념을 표현하는 사람은 구금과 고문, 처형과 같은 엄중한 처벌이 가해지고, 성경과 같은 종교 자료를 소유하거나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을 시에는 그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고 전했다. 지하교회와 관련해서 몇몇 인터뷰 대상자들은 아주 소규모이거나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농촌의 빈곤층뿐 아니라 상류층에서도 기독교인이 존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USB와 마이크로SD 카드는 이전에 사용하던 DVD와 VHS보다 훨씬 소지하기가 용이해졌고,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접속이나 국경 너머와 통화하는 것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2020년 12월 북한 당국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개정해 정보 유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확산을 차단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북한 사회의 닫힌 문이 속히 열려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길이 마련되고, 종교 탄압에서 고통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자유를 누리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sw.org.uk) <한국선교연구원 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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