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낙태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10만 3097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보다 4.8% 증가한 수치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
에반젤리컬포커스에 따르면, 전체 낙태 건수 중 4분의 1은 임신 8주 이후에 이루어졌으며, 낙태의 81% 이상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시행됐다.
낙태의 9만 8850건은 여성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산모의 생명 또는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경우가 3294건이었고, 태아의 심각한 기형 위험으로 인한 경우는 2688건, 263건은 태아가 출생하더라도 생존할 수 없거나, 태아 상태가 극도로 심각하고 불치병에 걸려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경우였다.
절반 가까이 피임법 사용 안 해
스페인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낙태를 요청한 여성의 거의 절반(46.5%)이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19세 미만 여성의 경우 전년 대비 4.78% 증가했다.
낙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연령대는 16~24세(2만 3768건), 25~29세(2만 2608건)다. 30~34세도 낙태 건수가 2만 262건이었다.
2023년에 15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1000명당 평균적으로 12.22명이 낙태를 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낙태한 여성 중 31%는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낙태를 한 여성 10명 중 6명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낙태 경험 여성 35%
공식 자료에 따르면 낙태한 여성 중 약 35%는 이미 낙태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는 두 번째 낙태였으며, 7%는 세 번째 낙태를 경험했다. 2454명의 여성(2.4%)은 네 번째로 낙태를 경험했으며, 1.6%(1744명)의 여성은 다섯 번째 또는 그 이상의 낙태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하는 약물 낙태 방법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외과적 낙태 방법이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69.77%)이지만, 임신 9주 이전에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약물을 투여해 낙태하는 약물적 방법도 지난해 스페인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스페인에서 약물 낙태는 전체 낙태 중 10% 미만을 차지했으나, 칸타브리아(96.50%), 나바라(76%), 발레아레스 제도(74%), 라 리오하(68%), 갈리시아(60%), 카탈루냐(56%)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약물적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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