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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대회, 대위임령에 대한 ‘공동의 책임’ 촉구하며 폐막

▲ 제4회 로잔 대회에서 국제로잔운동 총재 마이클 오 박사. 유튜브 Lausanne Movement 캡처

국제로잔운동 총재 마이클 오 박사는 지난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차 로잔대회 폐막식에서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에게 “대위임령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같은 날 전했다.

오 총재는 로잔 4차 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대위임령을 “내 일이 아니다.”라고 무시해서는 안되며, 교회의 “공동의 책임”이자 “모두의 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위임령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기독교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해마다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오 총재는 “기독교의 존재와 협력, 의도적인 행동의 대대적인 재조정 없이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결코 복음을 듣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는 복음을 접하지 못한 3억 4000만 명의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7400개의 미전도 종족 중에 살고 있다. 이들은 죽기 전에 예수의 복음을 듣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무슬림, 불교도, 힌두교도의 86%가 기독교인을 한 명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선교사나 목회자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예술가, 엔지니어, 학생, 교수, 재무 책임자(CFO), 최고 경영 책임자(CEO) 등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의도가 부족하거나, 공동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는 협력적인 행동이 강조됐다.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대회 이후에도 복음을 전하는 데 협력할 방법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 ‘협력적 행동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청받았다.

오 총재는 기독교인들이 각자 무작위로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협력적이고 건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처럼 행동한다면 영향력과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릭 워렌(Rick Warren)도 대회 마지막 날 연설을 했다. 그는 40세 이하의 젊은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은 대위임령을 완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결승선까지 가기 위해” 네 가지가 필요하다며 그것은 “멘토, 롤모델, 파트너, 그리고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40세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일어서라고 요청한 후, 젊은 참가자들에게 “이 사람들이 여러분이 배워야 할 대상이다. 올바른 질문을 알고 있다면 누구에게서든 배울 수 있다. 모든 리더는 배우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이미 여러 해 동안 사역을 해왔기 때문에 여러분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며 “이 두 그룹 모두가 끝까지 잘 완주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제4차 로잔대회는 세계 200여 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을 한국에 모여 일주일 동안 세계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전략을 세웠다.

이 대회의 토대가 되어야 했던 ‘서울 선언문’은 20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이전 로잔 신학적 성명서를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기 전에 서울 선언문을 발표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으며, 참가자들이 대회 동안 이에 대해 논의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기회를 기대했지만, 그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혼란과 좌절을 안겨주었다.

이에 따라 로잔 지도자들은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선언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의견 수렴 절차를 만들었다.

로잔 대회 대변인 마이클 두 투아(Michael du Toit)는 참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서울 선언을 소개하면서 그 목적과 참가자들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명확히 설명했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혼란을 인정했다.

참가자들의 피드백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신학 작업 그룹이 검토할 것이며, 로잔 지도자들과 함께 이후 취할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리더십, 세대 간 제자 훈련, 도시 선교, 성 문제, 직장에서의 신앙, 정의, 기후 변화, 박해 등 세계 선교와 관련된 주요 주제들이 논의됐다.

이 대회는 로잔 운동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으며, 1974년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존 스토트(John Stott) 및 다른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모여 설립한 이 선교 운동의 반세기를 기념했다.

제4차 로잔대회는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교회 수백 곳과 수천 명의 개인적인 한국 기독교인들이 일주일 동안 이 행사를 위해 기도하며 지원했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로잔이 동성애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회 외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로잔 대변인은 이 시위자들과 논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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