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의 힐라학교를 통해 배움의 자리 마련해
이 코너는 선교현장에 대한 동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에서 펼쳐지는 사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선교사님의 기도편지를 보내주세요.<편집자>
전쟁으로 갈 곳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자유를 찾아 주변 국가들로 이주하는 일들이 빈번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에도 험한 산과 사막을 넘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찾아 오고 있다.
2009년 들어서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들이 어느 나라에도 갈 수 없고 제3국 이민에 대한 보증도 해줄 수 없다고 통보하자 난민들은 생명을 건 불법 이민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체포되고 인신매매로 넘어가거나 밀항 중 배가 침몰하여 사망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에녹, 에스더 선교사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어로 ‘소망’이라는 뜻의 힐라학교를 열었다. 난민 신분으로 뿌리박을 곳 없는 아이들에게 내일의 희망과 소망이 될 배움의 자리를 마련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잡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7명으로 시작한 힐라학교는 1년 만에 아이들을 포함 젊은 여성과 남성 약 150여명이 다니고 있다. 국제적인 자원 봉사자들(독일, 한국, 말레이시아, 우즈벡, 파키스탄, 호주 등)이 장·단기 동안 헌신하며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힐라 학교는 아프간 가정들이 밀집해 모여 살고 있는 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가르치는 과목으로는 영어, 말레이어, 미술, 피아노, 컴퓨터, 태권도 등을 비롯하여 실내외에서 진행되는 특별활동 시간들이 있다.
에녹 선교사는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특히 헌신된 교사들이 필요해요. 가르칠 사람이 부족해 아이들이 대기 명단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자원봉사로 하다 보니 짧은 기간이라도 책임감을 갖고 헌신해서 시간을 내줄 그런 교사가 필요합니다.” 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호(6호) 이 코너를 통해 소개된 인도의 사랑의 담요나누기 사역에 관심을 갖고 기도와 재정의 통로로 서주신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