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기도사역은 20세기 한국교회사 속의 ‘날 연보(Day Offering)’정신과 동일
순회기도 사역 현장, 생명이 살아나는 기쁨을 보는 자리
기도가 저의 삶에서 실제가 되도록 이끄신 자리는 순회기도팀이었습니다. 처음 신학대학으로 찾아갔던 순회기도팀 사역 기간 중 주님은 요한복음 11장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할 일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십자가를 통과하여 예수의 생명을 가진 자들의 사명은 바로 기도를 통하여 열방을 풀어놓아 자유롭게 하는 것이요, 열방을 흥왕케 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에 기뻐하며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나로서는 이 일들이 불가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주님이 시행하시리라 말씀은 내가 기도하면 주님이 직접 일하신다는 것이기에 이 일이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순종하기만 하면 주님이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순종하는 그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복음이 실제 된 자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자는, 그날을 사모하는 자는 선교완성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회기도팀은 단순히「느헤미야52기도」의 필요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순회기도팀은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향한 기도의 연합을 이루기 위해 주님이 친히 세우신 것입니다.
중보기도자들의 무너진 성벽이 먼저 세워지는 자리올해 초 김제로 순회기도팀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느헤미야52기도」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어떤 목사님이 부산에서 오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새로운 교회 담임목사로의 부르심을 받고 기도하시러 기도원에 가시려고 준비 하시는 중에 이 교회 느헤미야 목사님께서 한번 와 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듣고 김제로 오시게 되어「느헤미야52기도」에 참석하게 되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지난날 섬기던 교회들로부터 받았던 상처와 세상적 방법에 타협하지 않고서는 성공적 목회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며 목하 고민하고 계시던 중이셨습니다. 순회기도팀과 함께 말씀기도와 느헤미야 기도를 하는 중에 그분은 “머리를 해머로 맞은 것 같이 내 영혼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안절부절 하셨습니다. 다음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히 고민하셨다면서 “내가 가야할 목회의 방향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성공하지 않아도 좋으니 복음만 전하다가 죽겠다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목사님이 섬기게 될 교회에서도 열방을 위한 이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라고 눈물로 고백하시는 가슴 뭉클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들보고 변하지 말고 이 기도를 계속해달라고 부탁까지 하셨습니다. 나는 할 수 없으되 순종하고 기도의 자리에서 진리를 믿는 믿음으로 주님만 바라보았더니 함께 기도하던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일들이 일어나는 놀라운 현장을 순회기도팀을 섬기면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또 기도의 자리에 순종할 때 말씀이 실제가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충청지역에서는 몇 년 동안 죽이고 싶도록 미워 용서 할 수 없어 가슴앓이 하며 고통 하던 분이 엄위 하신 말씀 앞에서 깨어져 용서를 선포 하며 울부짖으면서 회개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열방의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기도를 드리다가 중보기도자들의 무너진 성벽이 말씀으로 먼저 세워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생명을 살리는 일들의 이야기들은 순회기도팀으로 가는 현장에서는 끝없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생명이며 이 생명을 주시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는 만백성이 돌아올 길을 닦고 큰길을 수축하여 돌을 제하고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드는 생명을 살리는 기도인 것입니다.
지난 3월에 청주에 있는 교회로 순회기도를 간적이 있습니다. 교회가 심히 어려운 일을 당하여 목사님도 성도님들도 큰 위기에 빠져 있는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은「느헤미야52기도」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시는 가운데 한 달에 한번씩 이 기도를 드리기로 시작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정하기 전에 금식까지 시키시며 기도를 많이 하게 하셨던 교회였습니다. 지난 11월에 그 교회로 또 순회기도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영적인 분위기가 3월과는 판이하게 달랐으며 성도님들도 많이 참석 하실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도 하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놀라 하는 저희들에게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생에서 교회로 인하여 최고의 위기 가운데 고통하며 지칠 때로 지쳐서 한 마리 새처럼 엎어져 있을 때 찾아온 순회기도팀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들이였다고. 이제 우리 교회는「느헤미야52기도」를 통하여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순회기도팀이 없었다면 이 기도가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새벽기도시간에 이일이 너무 고마워 울며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렸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사모하며 나로서는 할 수 없기에 겸손히 십자가의 자리로 나아가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드리는 기도의 자리여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처럼 내가 기도의 자리에서 열방을 위하여 그분이 되어 서는 것입니다. 언제 알아들을지 모르지만 그들을 위해 하늘의 뜻이 나의 기도를 통하여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의 자세로 기도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김순희 전도사 (100주년기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