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9/26)
학폭 경험 초중고생, 4년 연속 늘어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했다.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17개 시도교육청의 2024년 1차(전수조사) 및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작년보다 0.2%p 오른 2.1%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은 2013년 2.2%에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0.9%까지 내려갔으나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로 4년 연속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이 4.2%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6%, 고등학생 0.5%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작년보다 2.3%p 증가했다. 사이버폭력도 작년보다 0.5%p 오른 7.4%를 기록했으며, 고등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응답률은 10.4%로 초등학생(6.3%), 중학생(9.2%)보다 높았다.
2023년 자해·자살 시도 응급실행 3만 9000명
지난해 자해와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3만 9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25일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해와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 3만 4313명에서 지난해 3만 8833명으로 이 기간 13.2% 증가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로 실려와 사망한 환자 수는 2020년 1413명에서 지난해 1679명으로 18.8% 증가했다. 이 기간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의 사망률은 4.1%에서 4.3%로 소폭 상승했다. 자살 시도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이 20~30배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복지부는 응급실 방문 자살 시도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치료를 제공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등록한 환자는 2020년 1만 1593명에서 작년 1만 7580명으로 51.6% 증가했다.
中 파견 北 노동자들, 귀국 연기 계속… 스트레스 극심
중국에 파견된 일부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한 30대 여성이 자살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데일리NK가 25일 전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초 중국 랴오닝성의 한 의류 공장에 파견돼 일하던 30대 초반의 북한 여성 노동자가 자살을 시도했으나, 동료들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중국 현지에서 일한 지 5년이 넘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초 귀국할 것을 예상하고 선물까지 준비했으나, 귀국 일정이 계속 연기되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이 통제된 노동자 단지 내에서 수년 동안 외부 세계와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중 대다수는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하기를 희망하며 버티고 있다. 국경 봉쇄가 완화되면서 북한 노동자 교체가 예상됐으나, 현재 신규 노동자 파견이 충분치 않아 기존 노동자들의 귀국이 보류된 상태다.
北 양강도 농민들, 충분한 현물·현금분배 요구하며 가을걷이 거부
북한 양강도 농민들이 충분한 현물분배와 현금분배를 요구하며 가을걷이 독촉 지시에도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4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농민들은 지난해 국가 알곡 생산계획을 초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분배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큰 실망을 겪었다. 소식통은 결산분배를 제대로 주지 않아 농장들은 거름생산과 밭갈이를 비롯해 올해 농사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며 만약 국가가 올해도 농민들을 속이려 한다면 내년도 농사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결산분배는 북한에서 한 해 농사를 총화 지으며 농민들에게 일을 한 대가로 식량과 돈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식량을 현물로 주는 현물분배와 돈으로 지급하는 현금분배가 있다. 그러나 양강도 당국은 무단 결근자와 작업 태만자들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려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양강도 대홍단군은 작년 국가 계획을 초과 달성했음에도 현물분배는 두 달 치 감자밖에 받지 못해 농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다.
北, 개성공단 행 도로 봉쇄
북한이 한국에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를 대형 방벽으로 봉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가 25일 전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2월 전후로 3~4개의 대형 방벽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방벽은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320~350m 떨어진 지점에 15m 간격으로 설치됐으며, 도로 한쪽 끝에서 반대쪽을 완전히 막는 구조다. 실제 이 도로는 과거 개성공단이 운영되던 시절 한국 측 직원이나 정부 관계자가 왕래하던 유일한 길이었다. 반면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내 횡단보도 설치, 건물 신축, 도로 정비 등 재가동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자체 운영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성공단은 2005년 남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가동을 시작했으나 2016년 2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유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한국 자산을 전면 동결을 선언하고, 2020년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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