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불법 이민자 학생들이 학업 성취가 부진해도 상위학년으로 무조건 진급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스탠드가 21일 전했다.
WGN 라디오에 따르면, 시카고의 교사들은 “학교 관리자들이 이민자 학생들에게 모든 과목에서 70%의 점수를 주고, 심각한 학업 결함이 드러나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공립학교(CPS) 최고 책임자인 페드로 마르티네스(Pedro Martinez)는 이민자 학생들도 시카고의 미국 학생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확언했지만, 일리노이 대학교 시스템의 최근 연구에서는 그 기준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보고에 따르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많은 이민자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카고 내 많은 학생들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가 강제로 문을 닫은 후 학업 성취도를 회복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공립학교 학생 중 약 4분의 1만이 영어 언어 예술에서 팬데믹 이전 성취 수준을 회복했으며, 수학에서는 그 비율이 더 적다.
이미 시카고 공립학교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교사들은 이민자 학생들을 진급시키라는 명령이 “성적 조작”으로 이어졌다고도 인정했다. 이 조작은 교실 성적뿐만 아니라 학업 표준 시험 점수에도 적용된다.
여러 시카고 교사들과 인터뷰한 기자 실비아 스노우든(Sylvia Snowden)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험을 감독한 후, 평가 과정이 끝난 뒤에 학생들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년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수업에서 70%를 주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는 최소한의 C 학점이며 그들을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기 위한 점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카고 공립학교는 다음과 같은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시카고 공립학교는 모든 학생, 특히 전 세계에서 시카고로 새로 온 가족의 자녀들에게 엄격하고 포용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영어 학습자들의 특수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정된 정책과 진급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교 내외에서 학생의 결함을 목표로 하는 교장, 상담사, 교사, 학부모가 함께 개발한 연중 개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교육 연구 선임 연구원인 메그 킬개넌(Meg Kilgannon)은 “학생 유형과 상관없이 학생을 진급시키라는 지시는 문제가 있다.”며 “학업 성취가 낮은 학생을 진급시키는 것은 그들의 교육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사실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잃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학습 문제와 그에 대한 우려 외에도 시카고가 최근 몇 년간 겪은 상황을 보면, 교육부만이 국경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됐고, 자칭 ‘피난처 도시’인 시카고는 2022년 이후로 거의 5만 명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였다. 단 2년 만에 이민자들을 위해 4억 달러(약 5349억 원)가 사용됐고, 이는 시카고의 예산과 자원에 큰 타격을 주었다. 시카고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이 이민자들로 인해 영향을 받았고, 이는 도시 주민들에게 큰 불만을 일으켰다.
커뮤니티 행사 조직에 참여하는 리차드 월리스(Richard Wallace)는 “지역사회 내 자원의 부족에 대해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실업 문제에도 분노하고 있다. 생활비 급등에도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킬개넌은 시험 점수 저하와 열악한 학습 환경을 언급하며, “결국 젊은 세대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Z 세대가 직장에서 필수적인 최소한의 일만 하면서 그 이상 노력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그녀는 “공립학교 시스템이 가르치는 일을 ‘조용히 그만둔’ 것과 같다.”고 결론지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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