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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나의 사랑하는 책

Unsplash의 Joel Muniz on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면 담임선생님이 매일 종례 시간에 5분 정도 성경 이야기를 읽어주셨는데 수업보다 더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요. 사실 그때는 예수님을 몰랐는데 그냥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해어졌으나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오늘 찬송을 부르는데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 가사가 모두 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우리 엄마는 예수님을 믿는 분이 아니지만 선생님을 통해 재미있게 듣던 그 성경 이야기가 제 삶에 가장 귀한 이야기가 되었거든요. 성경의 가치를 알고 나니까 성경을 사랑하게 되었고, 인생 중간중간에 저를 믿음으로 이끌어 주신 분들도 생각이 났어요. 그분들을 통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만났으니 저도 복음을 전해야죠. 그래서 오늘 전도지를 붙이러 근처 아파트에 갔는데 전단지 알바를 하던 때가 생각났어요. 외부 전단지가 붙으면 주민들이 항의하니까 경비아저씨가 못 붙이게 하거든요. 아파트 꼭대기에서 전도지를 붙이며 내려오는데 ‘아저씨한테 혼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이 느껴지는 거예요. 까불까불한 기쁨이 아니라 내면 깊이에서 올라오는 기쁨, 겉 사람의 기쁨이 아닌 속사람에 부어지는 기쁨이랄까요? ‘이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집마다 누가 사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평강이 함께 하기를, 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기도하며 붙였어요. 목사님께서 사도행전을 읽으시고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다”는 말씀에 순종하자고 하셨잖아요. 그래서인지 가가호호 다니는 순종의 걸음을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전도지 붙일 때도 기뻤는데 ‘나의 사랑하는 책’ 찬송을 부르니까 속에서 기쁨이 샘솟는 것 같았어요.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생명이 되는 말씀 앞에 모여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게 되기를 함께 기도하고 싶어요. 말씀을 기억하고, 결단하고, 삶이 단순하게 정돈이 되면 좋겠어요. 말씀을 일평생 나침반으로 삼고, 하나님을 대하는 것 같이 겸비한 마음으로 대하면 좋겠어요. 우리 같이 ‘나의 사랑하는 책’을 마저 불러볼까요?

옛날 용맹스럽던 다니엘의 경험과 유대 임금 다윗왕의 역사와
주의 선지 엘리야 바람 타고 하늘에 올라가던 일을 기억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예수 세상 계실 때 많은 고난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한 일
어머니가 읽으며 눈물 많이 흘린 것 지금까지 내가 기억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그때 일은 지나고 나의 눈에 환하오 어머니의 말씀 기억하면서
나도 시시때때로 성경 말씀 읽으며 주의 뜻을 따라 살려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 교회 선생님의 나눔을 그대로 받아 적은 글입니다. [복음기도신문]

Ji So young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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