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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반도] 한강 ‘SOS 생명의전화’, 13년 간 9838명 자살 위기 상담 외 (9/25)

▲ SOS 생명의전화. 유튜브 약사공론 캡처

오늘의 한반도 (9/25)

한강 ‘SOS 생명의전화’, 13년 간 9838명 자살 위기 상담

한강 위 ‘SOS 생명의전화’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년 간 9838명의 자살 위기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2203건의 투신 직전의 자살 위기 구조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24일 전했다. 생명보험재단이 운영하는 ‘SOS 생명의전화’는 20개 한강 교량에 총 75대의 SOS 생명의전화가 설치돼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SOS 생명의전화 주 이용층은 20대가 3147명(32%)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2667명(27%), 30대가 644명(6.5%)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92명(57%)으로, 여성 3480명(35%)보다 많았다. 상담 문제 유형은 대인관계·적응 관련 상담이 2448건(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로·학업에 대한 고민이 2212건(18%), 삶에 대한 무기력함 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인생 관련된 고민이 1925건(16%)에 달했다.

韓, 영양실조 환자 5년간 3배 증가

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 영양실조 환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강보험으로 영양실조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만 3274명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영양실조가 급격히 늘어 2019년 6245명에서 지난해 1만 6634명으로 2.7배가 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0명이 영양실조로 진료받아 지난해의 51.3% 수준에 달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중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9년 1117명에서 지난해 2408명으로 2.2배가 됐다.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의료급여 수급자의 대부분은 노인이었다.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환자(1만 76명) 가운데 60대 이상 노인 환자(8531명)의 비중은 85%에 달했다.

국내 탈북민, 고가 송금 수수료·고물가에 송금 부담 커져

국내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로의 송금 시 여전히 비싼 수수료와 북한 내 높은 물가 탓에 송금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전했다. 2019년에 정착한 탈북민 김지연(가명) 씨는 추석을 맞아 200만 원을 가족에게 송금했다면서 40%의 수수료를 주고 울며 겨자먹기로 가족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송금 수수료는 과거 송금액의 30% 수준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50%까지 올랐으며, 북중 국경이 개방됐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씨는 “이전에는 100만 원만 보내도 반년 정도 소식이 없었는데, 이젠 200만 원을 보내도 6개월이면 소식이 온다.”며 “북한에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내 외화 사용에 대한 단속 강화로 송금 방식까지 바뀌고 있어 탈북민이 북한 가족을 도울 수 있는 통로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당국, 中 기업에 자국 노동자 월급 인상 요구… 충성자금 인상 때문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 노동자의 월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23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은 중국 단둥과 동강을 비롯한 랴오닝성 일대의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대부분 이들의 월급은 중국돈 2000~3000위안(미화 283~425달러)인데, 최근 북한이 3000~4000위안(미화 425~567달러)으로 인상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중국 동강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부터 중국에 파견된 북조선 회사가 충성자금 계획이 올라가면서 중국 업주들에게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북한 회사들의 정확한 충성자금 인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월급 인상을 놓고 중국 사장들과 북한 간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도 “이중 일부 회사에서는 중국 인력은 북조선 인건비보다 비싸고 걸핏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있어 북조선 여성을 쓰는 게 낫다고 말하면서 다음 달부터 1인당 3500위안으로 인상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北 40대 가장, 이삭줍다 폭행 당해 숨져

옥수수 가을걷이가 끝난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농장에서 땅에 떨어진 옥수수 이삭을 줍던 주민이 규찰대원에게 폭행당해 사망했다고 24일 데일리NK가 전했다. 무산광산에서 일하는 40대 남성 A씨는 다섯 식구를 거느린 가장으로, 직장에서 정상적으로 배급을 받지 못하고 아내의 채소장사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자 휴일마다 나무를 해다 팔며 벌이를 해왔다. 지난 15일 저녁 8시경 A씨는 가을걷이가 끝난 옥수수밭을 지나다 땅에 떨어진 이삭을 보고 줍기 시작했다. 그러다 규찰대원들에게 발각됐고, 밭에서 나오라는 요구에도 이삭을 줍다 끝내 폭행을 당해 숨지고 말았다. 앞서 무산군 당위원회는 이달 초 수확한 농작물의 보관·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낟알 허실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이 있는 지역의 담당 안전원들이 규찰대를 조직해 순찰 근무에 나서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담당 안전원들은 청장년 2~3명씩 조를 짜 24시간 동안 농장 밭과 창고, 탈곡장 등 주변을 순찰하는 규찰대를 배치했다. 이에 주민들은 땅에 떨어진 이삭조차 줍지 못하게 통제, 단속하는 국가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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