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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콩고, 난민 지원과 복음캠프… 선교사로 헌신하는 청년들

▲ 민주 콩고 고마 난민촌의 난민들이 구제품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윤성운 선교사 제공

306호 | 선교 통신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고) 동부의 고마시 근교에 현재 12만 명의 난민이 살고 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내전의 여파가 미치며 이렇게 난민촌이 형성됐다. 올 초 난민촌은 4곳에 10만 명 정도였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이 지나 지난 8월말 현재 난민촌이 6곳으로 늘면서, 이렇게 난민의 숫자가 불어났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식량과 주거지, 그리고 건강이다. 이들에게 학교생활은 사치이고, 하루 세 끼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절대 빈곤이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일상적인 사고와 판단, 이해가 통하지 않는 무정부 시대에 이들은 놓여 있다. 이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식량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비정부기구(NGO)와 교회 등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있을 뿐이다.

이곳의 아픔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르실 리 없다. 민주 콩고를 위해 기도해 주시던 한국의 교회에서 구제비를 보내주셨고, 어떤 교회 여전도회는 그동안 선교 목적으로 모아두었던 귀한 헌금을 선뜻 보내주셨다.
이들을 돕기 위해 그동안 혜택을 잘 받지 못하던 가정을 찾았다. 난민들 가운데서 줄서기조차 밀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구제 현장에서도 어떤 책임자의 가족, 지인은 구제 물품을 중복으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뒷줄에 머물러 있던 자들은 구제품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이번에 그런 가정을 찾았다.

그렇게 혜택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을 조사해 10kg의 옥수수 가루를 1300여 가정에 전달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12만 명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숫자에 있지 않다. 적은 무리이지만 옥수수 한 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풍성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미리 나누어준 ‘표’를 가지고 온 난민들은 잠시지만 그동안의 배고픔을 줄일 수 있는 옥수수 포대를 머리에 이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소망을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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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 헤브론고마공동체 청년들. 윤성운 선교사 제공

주님은 7년 전에 이곳 민주 콩고 고마시에 아무 계획도 없는 우리를 보내셨다. 그리고 2명의 청소년과 시작된 공동체를 시작하게 하셨다. 그리고 복음 선포, 예비 선교사 훈련, 그리고 한국의 복음기도동맹군들과의 연합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의”가 선포되도록 주님이 이끄셨다.

육의 양식에 이어 영의 양식도 나눠졌다.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준비된 청년 선교사 4명과 용감한 정예병 4명, 처음부터 끝까지 통역 없이 현지어 스와힐리어로 복음캠프가 진행됐다. 복음캠프 이후에 자신의 삶을 선교사로 헌신하여 공동체에 지원서를 작성한 사람이 모두 23명에 이르렀다. 이제 다음세대 선교사로 지원한 학생 중 10명을 선발, 새로운 공동체가 구성된다. 이 일은 우리 하늘 아버지의 마음에서 출발됐다. 따라서 어떠한 대가지불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기에 우리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을 뗄 뿐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그런 하나님을 경험한 헤브론 공동체 선교사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섬김의 자리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복음이 주시는 힘이다. [복음기도신문]

콩고민주공화국=윤성운·김경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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