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교인 감소로 인해 향후 10년 이내에 1만 개의 가톨릭 및 개신교 예배당이 폐쇄될 상황에 처했다고 에반젤리컬포커스가 19일 전했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조사에 따르면, 603개의 로마 가톨릭 성당과 444개의 독일 복음주의 교회(EKD)의 예배 장소가 세속화되어 더 이상 예배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주요 개신교 교회인 EKD 소속 교회의 해당 건물은 매각되거나 철거됐다. EKD는 독일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체로 루터교, 개혁교회(칼빈주의), 연합교회(루터교와 칼빈주의를 결합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건축학 교수인 스테파니 리브(Stefanie Lieb)는 2033년까지 “넷 혹은 다섯 개의 교회 건물 중 하나는 더 이상 본래의 용도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이 실제로 1만 개의 예배당에서 더 이상 예배가 드려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기독교 매체 프로(Pro)는 이러한 추세의 한 예로 에센 교구는 2006년에 이미 건물의 3분의 1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교회 건물 중 상당수는 매각됐고, 새로운 소유주는 식당, 피트니스 센터 또는 상점 등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교인 수 급감이 원인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두 종교의 교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로마 가톨릭 교회는 62만 8000명의 교인을 잃었고, 개신교 EKD는 59만 3000명을 잃었다.
성도 수 감소의 주요 원인은 교인들의 자발적 탈퇴다. 또한 교인의 사망과 신생아 세례의 감소도 통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헌금 감소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가톨릭 교회와 EKD 모두 등록 교인으로부터 받는 수입인 교회 헌금이 감소했다.
프로에 따르면, 바이에른 남부 지역에서만 가톨릭 건물 유지 관리 비용에 매년 1억 유로(약 1491억 3000만 원)가 넘어서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많은 역사적인 기독교 예배당이 ‘탐욕스러운 투자자’의 손에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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