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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칼럼] 대체신학 이슈와 계시록 1:7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 연구 (1)

Unsplash의 Akhil Lincoln

목  차

I.      서론
II.     예수님의 정체(계 1:7a)
III.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계 1:7bc)
IV.    결론과 적용
참고: [이필찬의 주석] 예수님의 승귀: 재림인가, 아니면, 승천인가?(계 1:7)[1]

논문 요약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반유대주의의 물결을 피해 많은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 (‘알리야’, 히브리어).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은 이 현상을 자신들이 학수고대해오던 휴거의 순간이 임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알리야 운동을 앞장서서 지지하면서 그들과 다른 전통 교회를 비판한다. 그들의 비판의 요지는 전통 교회가 회복된 이스라엘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들을 메시아 왕국의 백성과 메시아 성전으로 믿는 것에 대해서 전통 교회의 신학이 대체신학에 기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그동안의 여러 연구를 통해 구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공동체를 통해 모든 족속 가운데 성취된다는 점에서 전통 교회의 신학은 대체신학이 아니라 성취신학 또는 확장신학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응답해왔다.

이번 연구는 “계시록 1장 7절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이다. 예수님의 정체는 이 구절의 구약 배경 본문인 “인자 같은 이”의 즉위식(단 7:13-14)에 기초하여 바로 승귀하신 예수님이심을 입증한다. 그리고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스가랴 12장 10절과 창세기 12장 3절에 기초해서 모든 족속 가운데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총과 간구의 영에 의해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아 승귀하신 예수님의 교회 공동체에 속한 신자들임을 입증한다. 성경을 이렇게 해석하는 신학은 대체신학이 아니라 성취신학 또는 확장신학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키워드: 알리야와 휴거, 계시록 1장 7절, 승귀하신 예수님,  애통하는 신자들.

I. 서론

2023년 10월 7일에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전쟁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일어나는 반유대주의 물결로 인하여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알리야’, 히브리어). 이 현상을 자신들이 학수고대해 오던 휴거의 순간이 임박한 징조라고 해석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이다.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의 ‘알리야’를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된 성경의 네 가지 예언 중의 하나라고 믿는다. 그들에 따르면, 이 네 가지 중에서 두 가지 예언은 이미 성취되었는데 곧 이스라엘의 건국(1948.5.14)과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탈환(1967.6.7.)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언젠가 예루살렘의 옛 성전 터에 유대교의 제3 성전이 건축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맞아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2018.5.14.)은 그 건축이 임박했다는 징표 중의 하나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당시 이를 가능하게 했던 미국의 45대 대통령 트럼프를 이 시대의 고레스로 추앙하고 있다. 고레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로서 이스라엘의 성전 재건을 위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인물이다.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은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UN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날로 반유대인 세력이 되는 상황에서 교회가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알리야 사건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그들 자신의 휴거 사건과 이를 위한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축복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고 저주하는 자들에게는 저주하신다는 것이 그들의 모토이다(창 12:3; 시 122:6 등). 따라서 기독교 시온주의는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심적이다.

종말이 되면 메시아가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회복한다는 것이 바로 구약의 핵심이다. 이 회복은 메시아의 두 개의 과업 성취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나는 메시아 왕국 설립이고, 또 하나는 메시아 성전 건축이다(참조, 삼하 7:11-17 등). 유대교에 따르면, 메시아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기독교에 따르면, 약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고 묻히고 사흘 후에 부활하고 40일째 승천하여 하늘 보좌에 오르고 거기에서 그의 제자들을 위하여 성령의 세례를 베푸셔서 이 땅 위에 그의 교회 공동체를 세우신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이시다. 그렇다면, 그의 교회 공동체는 바로 회복된 이스라엘로서 이 땅 위에 세워진 메시아 왕국의 백성이며 메시아 성전인가? 그렇다는 것이 전통적인 교회, 즉 천주교회와 정교회, 그리고 개신교회의 답이다. 그러나 기독교 시온주의에 따르면, 예수님이 메시아기는 하지만 교회는 회복된 이스라엘도 아니고 메시아 왕국의 백성도 아니고 메시아 성전도 아니다.

기독교 시온주의는 교회와 이스라엘을 철저히 구별하는 기독교 신학에 기초하고 있다. 이 신학이 바로 19세기에 존 N. 다비(John N. Darby, 1800-1882)에 의해서 시작된 바로 세대주의이다. 세대주의자들은 전통적인 교회의 신학을 “대체신학”이라고 비판하며 그 뿌리가 바로 사탄이라고 지적한다.[2] 신학적으로 성경 예언 성취의 주인공들은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과 그의 후손들로서 유대인들이어야 하는데 그 주인공을 교회로 대체하는 것은 하나님께 큰 죄가 되고 유대인들에게 큰 실례가 된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그 대안으로서 회복신학을 제시하기도 한다.[3]

이에 대하여 필자는 <대체신학 이슈>와 더불어 진행한 네 가지 주제 연구를 통해 전통 교회 신학은 곧 대체신학이 아니라 성취신학이나 확장신학이라고 응답하였다. 그 네 가지는 곧 ① 초림 예수 즉위[4], ② 사도 베드로[5], ③ “하나님의 이스라엘”[갈 6:16][6], ④ “온 이스라엘”[롬 11:26]이다.[7] 특히, 필자의 네 번째 연구인 <대체신학 이슈와 사도 베드로 연구>는 유대인들의 ‘알리야’에 대한 예언의 성취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예루살렘 공회에서 야고보가 이방인들이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으로 주님께로 돌아오는 사건에 대하여 “다윗의 무너진 장막의 회복”, 즉 메시아 왕국이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 가운데서 세워지게 된 사건으로 해석하고 아모스 9장 11, 12절의 말씀을 인용하였다(행 15:16,17)…. 아모스 9장 11, 12절과 같은 문맥 안의 구절인 15절에는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토”로 돌아오게 되고, 이사야 11장에서는 “고토”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이 각각 나온다. 야고보는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이방인 가운데 교회 공동체를 세운 사건을 유대인들의 알리야 예언이 성취된 사건으로 이해하고 선언한 셈이다.[8] 그 예언의 성취는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타인 땅에 돌아옴으로써 이루어지는 문자적이고 특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 예수의 초림으로 시작된 그의 교회 공동체에 그의 보혈로 구속받은 자들이 들어오게 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이다.[9]

이제 필자가 <대체신학 이슈>와 관련하여 연구할 다섯 번째 주제는 “계시록 1장 7절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이다. 계시록 1장 1절에서 예수님은 그의 계시를 먼저 받게 된 요한을 그의 종이라 하고 그의 계시가 담긴 편지인 계시록을 요한을 통하여 받게 될 수신자들을 가리켜 그의 종들이라고 일컫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계 1:1).

계시록의 수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요한으로 대표되는 그의 종들로서 그들은 곧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로 밝혀진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계1:4a).

계시록의 수신자는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로 대표되는 이 땅에 세워진 예수님의 모든 교회이다. 그런데, 계시록 1-3장에서 교회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19회) 나오다가 4장 이후에는 전혀 나오지 않고 마지막 장인 22장 16절에서 단 한 번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세대주의에 따르면, 교회는 하늘로 휴거되고 이 땅에는 적그리스도가 주장하는 유대인의 7년 대환란 시대가 진행되어 이 땅에서의 교회 시대가 계시록 1-3장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몇몇 세대주의자들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이리로 올라오라”(계 4:1e)라고 하신 말씀을 교회의 휴거로 해석한다. 그들에 따르면, 요한계시록 4장부터 18장까지의 수신자는 교회가 아니라 유대인들이다.[10]

그러나 세대주의자들의 최대 관심인 “휴거”와 “적그리스도”라는 단어가 계시록에 나오지 않는다.[11] 개혁주의 무천년설(현천년설)에 따르면 교회 시대가 3장으로 끝나지 않고 20장까지 계속된다. 이 땅에서의 교회의 현재 상태와 미래의 영광, 그리고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가 4장부터 20장에서 여러 상징적 묘사를 통해서 밝혀진다. 교회를 위한 여러 상징적 묘사는 4장의 “24 장로”, 7장의 “144,000명”과 “셀 수 없는 무리”, 11장의 “두 증인”, 12장의 “해를 입은 여자”와 “그 여자의 남은 자손”, 14장의 “144,000명”, 15장의 “이긴 자들”이다. 이 “이긴 자들”의 이김은 사탄의 삼위일체인 용과 두 짐승,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 큰 음녀 바벨론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이긴 자들”이 바로 교회인데 궁극적으로는 어린양 예수의 신부로 밝혀진다(19:1-10). 20장의 “보좌에 앉은 자들”/“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도 교회의 상징적인 묘사이다. 21장과 22장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예루살렘이 바로 재림 예수님의 신부로서의 교회의 최종 모습이다.

교회에 대한 다양한 묘사(4-20장)와 이 교회의 최종 완성된 모습으로서 새 예루살렘(21-22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연구하려고 한다. 본론에서는 “계시록 1장 7절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 연구에 집중한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이 구절의 예수님과 애통하는 자들의 정체에 대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해석이 있다. 각 해석에 대표적인 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주장하는 핵심 내용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계속>


[1] “예수님의 승귀: 재림인가, 아니면, 승천인가?”는 이필찬의 『에덴 회복의 관점에서 읽는 요한계시록 1-11장: 때가 가까우니라』 (경기도: 에스카톤, 2021)의 1장 7절의 주석 제목이다. 저자의 허락을 받아 이를 본 고의 pdf 버전에서 공유한다.

[2] 김인식, 『성경, 빅 픽처를 보라!』, (서울: 두란노 서원, 2021), 413.

[3] 앞의 책, 413. 이 책의 부록이 바로 “대체신학과 회복신학”이다.

[4] 정형남, “대체신학 이슈와 초림 예수 즉위 연구”, 『ACTS 중동연구』 제5권 (2021).

[5] 정형남, “대체신학 이슈와 사도 베드로 연구”, 『ACTS 중동연구』 제6권(2022).

[6] 정형남, “대체신학 이슈와 하나님의 이스라엘 연구”, 『ACTS 중동연구』 제7권(2023).

[7] 정형남, “교회 공동체로서 ‘온 이스라엘’(롬 11:25)에 대한 이해와 세계 선교”, 『ACTS 중동연구』 제4권(2020), “대체 신학 이슈와 “온 이스라엘”, 복음기도신문 연재(2022.2.4-3.27).

[8] 최종태, 『예언자에게 물어라』, (서울: CLC, 1999), 399.

[9] 정형남, 『ACTS 중동연구』 제6권(2022), 212.

[10] New Scofield Reference Bibl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67]. 1356: J.A. Seiss. The Apocalypse: Lectures on the Book of Revelation, 6th ed. [London: Charles C. Cook. 1900], 95-99; Walvoord, Rawley, and Hitchock, Revelation, 98-99.

[11] Michle J. Gorman,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 박규태 역 (서울: 새물결출판사, 2015), 33.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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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 | 전 아신대학교(ACTS) 선교대학원 교수 및 GMS 아랍권 선교사(천안장로교회 파송. since 1989). 그의 책으로 『이슬람과 메시아 왕국』CLC, 2009)과 아랍권 및 이슬람권 선교와 관련된 여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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