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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의료기술 발달로 25주만에 태어난 아기도 생존… 낙태 허용기간 설정 재고돼야

▲ 임신 25주 조산아로 태어난 스코틀랜드 '호프'. 사진: edinburghlive.co.uk 캡처

스코틀랜드에서 미숙아 출생을 이유로 임신 24주까지 낙태가 허용되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조산아의 생존과 회복이 가능해져 낙태 허용 기간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라이프뉴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25주 만에 2파운드(약 0.9킬로그램)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이가 현재 회복 중이다. 이 아이는 낙태 허용 기간을 조금 지나고 태어났다.

스털링에 사는 제나 로더(36. Jenna Lauder)와 게리 깁슨(37. Gary Gibson)은 지난 7월 초 블랙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 딸 호프(Hope)를 낳게 됐다.

잉글랜드의 해변 마을에서 휴가를 즐기던 7월 2일, 제나는 복통과 출혈이 시작했다. 임신 25주였던 제나는 곧바로 블랙풀 병원 응급실로 행했고, 조기 분만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제나는 아기 호프를 최대한 보호하고 아기의 중요한 장기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받았고, 그날 저녁 호프가 태어났다.

조산아는 폐가 발달하지 않아 호흡기 질환에 특히 취약한 경우가 많다. 조산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NRDS)은 폐포(폐의 공기주머니)를 부풀리는 데 도움이 되는 계면활성제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아기가 제대로 호흡할 수 있도록 산소 공급이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수 있다.

출생 당시 몸무게가 2파운드 1온스(약 0.91킬로그램)에 불과했던 호프는 곧바로 프레스턴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 옮겨졌다. 양측성 뇌출혈 2단계를 포함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매일 더 강해지고 있다.

태어난 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후, 호프는 소량의 모유를 먹기 시작했고, 엄마 제나와 첫 포옹을 나눴다.

호프가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성장하기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0월이었던 출산 예정일 즈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프는 25주 만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치료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호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부모는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빠 게리 씨는 “우리 딸 호프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는 영국의 낙태 허용 기간인 24주 기준을 넘긴지 일주일 만에 태어났다.

당초 28주로 규정됐던 낙태 제한은 1990년 임신 28주 미만 조산아의 생존율이 향상된 의학 및 기술 발전을 반영해 임신 24주로 낮춰졌다.

오늘날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임신 24주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들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4주까지 낙태가 허용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의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모순을 담고 있다.

영국 생명을 위한 권리(Right To Life UK)의 대변인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은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호프의 여정은 모든 인간이 발달 단계에 상관없이 본질적인 존엄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력히 상기시켜준다. 그녀의 생존을 위한 싸움은 우리가 모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옹호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수정 순간부터 생명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찬 퍼스퍽티브

태아를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생명인가 아니면 잉태되는 순간 완전한 인간으로 볼 것인가. 임신주기에 따라 태아를 낙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생명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다. 시작이 없으면 끝도 있을 수 없다. 태아생명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완전한 인간의 권리를 갖는다. 민법 제1000조 제3항에 따르면 “태아는 상속순위에 관하여 이미 출생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태아생명에 대한 관점은 최근 본지에 소개된 “태아는 완전한 인간…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태아생명 강조해야”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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