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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규모는…“최소 70명 죽고 이제 64명 생존 추정”

사진: 이스라엘 인질 석방 시위. (텔아비브 로이터=연합뉴스)

작년 10월 251명 납치됐다 117명만 석방되거나 구출
거의 모두 생사불명…가자지구 휴전협상에 계속 중대변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작년 10월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수십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안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상 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로 주목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1일(현지시간) 현재 64명이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에서 풀려나거나 시신으로 회수되지 않은 인질의 수는 97명으로 33명이 납치될 때나 가자지구 내 억류 중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6명 등 이스라엘군이 지금까지 시신을 회수한 37명을 포함한다면 지난해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최소 70명이 숨진 것이다.

인질 중 협상을 통해 석방되거나 이스라엘군의 구출 작전 등을 통해 살아서 집에 돌아온 이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 117명이다.

이 중 78명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을 통해 석방됐다.

이스라엘·러시아 이중 국적자 3명과 태국이나 필리핀 국적을 지닌 인질 24명 등도 비슷한 시기에 하마스와 각국 정부 간의 별도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하마스가 납치 직후 인도주의적 이유 등을 들어 자발적으로 석방한 인질은 4명밖에 없다.

이스라엘군이 11개월째로 접어드는 전쟁에서 작전을 통해 구출했다고 밝힌 인질도 지금까지 8명에 불과하다.

살아 돌아온 인질 117명과 시신으로 회수된 37명을 제외한 나머지 97명은 현재 생사가 불확실한 채로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다.

이들 대다수는 하마스에 가자지구 곳곳에 나뉘어 억류돼 있지만 일부는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 다른 팔레스타인의 다른 무장세력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앞서 이들 억류 인질 97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 중 3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사망자 중 최소 3명은 이스라엘군에게 백기를 들고 구조를 요청하다가 적으로 오인돼 사살됐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대다수를 하마스가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질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어린이는 총 2명으로, 납치 당시 생후 9개월이었던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형 아리엘(납치 당시 4세)이다.

하마스는 비바스 형제와 그 어머니가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 주장의 진위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 사망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인질 사망을 둘러싼 이스라엘 내 여론 악화 때문에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론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수가 줄어들면 하마스의 협상력이 약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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