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어려운가. 그렇다면 왜 어려운가.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기도응답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구한 것을 그대로’ 받아야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찔끔해 보고는 응답이 안 된다고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님이 더 좋은 당신의 뜻으로 응답해 주시지 않는다면, 내 기도에 내가 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은 기도의 2가지 원리를 담고 있다. 먼저, 전반부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내 인생도 주님 손 안에 있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은 기도가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임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여정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관계를 온전케 하시고 다만 악에서 건져 주시옵소서. 주님, 저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때로는 주님의 뜻을 뻔히 알면서도 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주님의 뜻을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그 뜻을 행할 힘도 주시고, 원수의 손도 막아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시길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주시겠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한다(롬 8:26)고 인정해주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감찰하시는 성령님께서 우리 기도를 받으셔서 우리의 마음을 아버지의 뜻대로 구하도록 교정해 주시고,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해 주신다고 하셨다. 따라서 일단 기도하라. 제대로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일단 기도하면 성령님께서 중재해 주신다.
사실 우리가 구한 대로 주셨으면 큰일 날 뻔 한 것들도 많지 않은가. 그러나 성령님께서 중재해 주셔서 ‘하나님 뜻대로’ 응답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한 대로’ 주시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 으로, 잘못 구한 것까지도 ‘온전한 것’ 으로 주신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응답에는 3가지가 존재한다.
솔로몬이 왕이 되어 일천번제를 드린 후에 내린 결론은 ‘이 백성은 내가 통치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셔야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했다. 이것이 하나님 마음에 맞았기 때문에 구하지 않은 것들까지도 다 주셨다.
나의 주권을 완전히 주님께 넘기고 ‘저는 주님의 도움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할 때 주님은 우리를 가장 완전한 길로 인도해 주신다. 귀한 자식일수록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한다. 어떨 때는 부모입장에서 ‘Yes’ 보다 ‘No’ 하는 것이 더 어렵다. 아버지를 신뢰한다면, 아버지께서 ‘No’ 하실 때 기쁨으로 받아드려라. ‘No’ 하는 것도 응답이다.
사람들이 기도 응답을 못 받았다고 하는 말은 들어보면 대부분 ‘내가 구하는 그것’을 못 받았다는 얘기다. 기도는 자동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