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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침묵의 원’ 복음 전도자 부부, 저주와 핍박에도 견뎌내

멕시코 중부의 ‘침묵의 원’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게 핍박을 받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27일 전했다.

‘침묵의 원’ 지역에서 20년 이상 사역해 온 한 교회 개척자는 “주민들이 기독교인들의 수도를 끊거나, 겁을 주려고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중부 8개 주 115개 카운티를 포함하는 ‘침묵의 원’ 지역은 고대 이교도의 관습과 로마 가톨릭이 종교적으로 혼합된 강력한 ‘기독교–이교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개신교 신자들, 특히 복음을 전파하고자 하는 교회 개척자들은 정기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공급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020년, 마테오(Mateo)와 엘레나(Elena) 부부는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다섯 살 된 딸 사라(Sarah)를 데리고 ‘침묵의 원’ 지역으로 이사했다.

마테오는 처음 그 지역으로 이사했을 때 집을 임대해 줄 사람도 찾을 수 없었고 일자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고 싶다.”고 기도한 후 대학 강사 자리를 제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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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중부 ‘침묵의 원’ 지역에서 사역하다 핍박에 직면한 교회 개척 사역자 엘레나와 마테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하지만 마테오가 개신교인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대학 관리자들은 그를 해고할 사유를 찾기 시작했다. 마테오의 페이스북 페이지, 이메일 계정, 은행 계좌는 모두 해킹당했다. 그리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마테오는 대학에서 해고당했다.

엘레나 역시 친구에게 성경적인 조언을 해주려다가 위협을 받았다. 린다는 엘레나에게 자주 개인적인 문제를 의논했고, 그때마다 엘레나는 관련된 성경 구절을 읽어주었다. 엘레나의 삶을 지켜본 린다는 자신의 집에 있는 종교적 우상들과 그림들을 모두 불태우기로 결심하면서 “나는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린다의 딸 카리나(Karina)는 엄마가 우상들을 불태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집과 공공장소에서 엘레나에게 저주와 위협을 하며 언어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마테오와 엘레나가 전파하는 복음 메시지 때문에 해당 지역의 가톨릭 사제가 교구민들에게 그 부부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사역자 부부를 괴롭히거나 더 나쁜 짓을 하라는 은밀한 명령이었다.

주술을 행하면서도 마테오 부부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기도 했던 한 이웃은 마테오 부부의 은행 계좌를 해킹했다. 게다가 그는 마테오 부부에게 저주를 걸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파탄내려 했고, 심지어 집 문 앞에 피를 뿌리기도 했다.

또한 마테오와 엘레나의 다섯 살 된 딸 사라는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했고, 가족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외면당했다.

이후 2022년 12월, 마테오와 엘레나는 현관문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이것은 첫 번째 경고이다. 당신과 아내, 둘 다 설교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해골과 엇갈린 뼈’(해적선 깃발이나 독극물 용기에 사용되는 그림)로 서명이 돼 있었다.

다음날, 마테오 부부의 자동차 타이어가 모두 찢어져 있었으며, 사흘 후에도 타이어가 다시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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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의 ‘침묵의 원’ 지역은 고대 이교도 신앙과 로마 가톨릭이 종교적으로 혼합된 “기독교 이교주의”라 불리는 강력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사진: 한국 순교자의소리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자, 한 남자가 카메라를 철거하라고 엘레나에게 경고했다. 마테오는 “그 사람은 매우 공격적이었고, 자기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3주 후, 집에서 기도회를 하는 동안, 오토바이를 탄 남자 두 명이 밖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엔진을 공회전시키며 굉음을 울려댔다. 마테오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괜찮아, 계속 기도해’라고 말씀하셨고, 기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마테오와 엘레나는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마테오는 그 남자들이 자신들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엘레나는 딸들 때문에 두려웠다.

엘레나는 딸들을 위해 도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 고려했지만, 친구의 격려로 그곳에 남아 이웃에게 계속 복음을 전파하기로 했다. 마테오는 “그럴 때면 하나님께서 ‘걱정하지 마, 내가 너와 함께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침내 마테오는 지역사회 내의 가정들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여전히 감시를 받는 마테오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마테오는 “제가 뭘 잘못하면 해고하려고 그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이 공동체 가운데 빛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테오와 엘레나는 적대감 때문에 절망스러운 때도 있지만, 오직 그리스도께 집중하고 15명의 성도들을 인도하고 있다.

엘레나는 “기도제목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그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갖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이 마을을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멕시코 ‘침묵의 원’ 지역에서 사역하는 교회 개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교회 개척자들이 주유비를 내고 차를 계속 운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간단한 일조차도, 멕시코 교회 개척자들이 박해를 견뎌내고 그리스도를 위해 그곳 사람들에게 계속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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