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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을 사랑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5): ‘스쿼시 담벼락과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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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는 이슬람(115)

앗쌀람 알라이쿰!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하나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오늘 편지에서는 ‘스쿼시’라는 스포츠를 소개하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스쿼시’라는 운동은 원래 테니스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테니스처럼 상대를 마주 보면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혼자서 벽을 향하여 공을 튕기면서 하는 운동인데, 영화나 TV에서 이따금 보이기도 합니다.

이 스쿼시 운동의 특징은 벽을 향해서 강하게 치면, 강하게 돌아오고, 약하게 치면 약하게 돌아오고, 오른쪽으로 치면 오른쪽으로 공이 오고, 왼쪽으로 치면 공은 영락없이 왼쪽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이 공을 어느 방향으로 치든지 그 공은 당신에게 그대로 반응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에는 하나님을 ‘스쿼시’ 담벼락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착한 일을 많이 하면, 하나님은 그만큼 많은 복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율법에서 기록한 대로 다 실천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당연히 천국에 보내주실 걸로 기대합니다. 헌금을 내면 내가 낸 헌금만큼 하나님께서 복 주실 걸로 생각합니다. 반대로. 기도나 예배를 소홀히 하면, 하나님께서 벌을 주실 걸로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 복을 주시고, 불쌍한 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날 돌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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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A.I. 제작. DALL-E. 김종일 제공

그러나, 하나님은 스쿼시 담벼락처럼 내가 치는 공처럼 그렇게 되돌아오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은 수많은 종교는 물론이며, 교회 안에서도 지난 16세기까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교회의 한 신부는 “헌금이 상자 속에서 ‘찰랑’하고 소리를 내는 순간, 죽은 자의 영혼은 연옥에서 뛰쳐나올 것입니다.”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루터’를 통해 당시 교회 안에서 종교개혁이 시작되면서 이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가진 의문은 ‘구원을 얻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것과 ‘어떻게 죄인이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결국, 종교개혁자들은 이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았는데,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로마서 1:17)

다시 말하면, 종교개혁자들이 가지고 있던 의문, 즉, ‘구원을 얻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들이 얻은 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무엇인가를 행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의 값을 다 지불하시고, 그 십자가의 의를 인간에게 전가함으로써 인간의 모든 죄가 덮여 용서받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렇게 원하는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구원을 위해 조건들을 내세우기 시작합니다. 이것 안 하면, 그것을 해야만, 기도해야만, 예배드려야만, 금식해야만, 헌금해야만, 사랑해야만, 봉사해야만 구원을 받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구원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행위에 따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를 구세주(메시아)로 받아들이는 자는 모두 구원받을 것입니다. 이는 우주를 만드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말씀하신 신실한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가장 기쁘고 놀라운 소식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이 아무 조건과 대가 없는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누구든지 예수를 삶의 주인을 받아들이겠다는 인격적인 의지와 믿음으로 구원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통해 무슬림 형제자매들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헌금하고, 금식하고, 봉사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의 모든 행위는 구원을 위한 행위가 절대 아닙니다. 이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당연한 표시입니다.

이번 편지를 마치면서 무슬림 형제자매님들께 한 번 더 호소합니다. 여러분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모든 율법을 다 지켜서 구원받는 길을 택하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겠다는 믿음의 결정 하나만으로 구원받고 천국 가시겠습니까?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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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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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을 사랑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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