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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옛사람은 죽었어!”… 아내“새 사람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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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거듭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어지는 믿음을 삶을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주님이 허락하셔서 한 주간 복음 앞에 집중했던 훈련학교를 마치고 너무나도 큰 은혜에 감격하며, 깊은 밤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하늘구름을 탄 듯 가벼웠다. 새벽 3시에 도착해 자다가 깨어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와 정신 없이 은혜를 나누고 5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 드디어 나의 복음을 나눌 기회가 되었다.
아내에게 내가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고 병든 옛 자아가 십자가에서 이미 죽었음을 확인하고 떠나 보낸 신비하고도 놀라운 은혜를 나눴다. 목회 생활 가운데서 내 신앙의 고민을 지켜보아주던 아내였기에 다시 태어나서 정말 새사람이 되어 돌아옴을 눈물과 기쁨으로 맞아주었다.
그리고 내게 실제 된 복음을 나누는 중 몇 년 전 아내 몰래 그렇게 부정함을 저질렀던 나의 죄 된 존재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몹시 힘들어하며 몸부림을 치고 울었다. 아이들이 깨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터져 나오는 신음과 같은 울음을 애써 삼켜가며 울었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운 다음에 나와 같이 아픔을 안고 울며 기도했고, 드디어 그 기도 가운데 아내의 마음이 정리가 되고 치유가 되는 경험을 하였다. 그 동안 몇 년이나 서로에게 접근도 못했던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고 주님이 허락한 귀한 배필임을 다시 확인하며 기쁨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내게 부어주신 은혜는 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병든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게 해주십시오’나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도 아니고, ‘십자가에 못박았음을 믿습니다’도 아니다. 훈련 도중 실제로 ‘나의 죽음’을 경험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뇌리에 ‘아, 내가 죽었구나!’라는 생각과 그림 같은 것이 지나가면서 그 슬프고 힘들었던 나의 모습, 내가 그렇게 사랑했고 소중히 여겼으며 부둥켜 안고 46년을 살아온 나의 모습이 마치 사진이 화면에서 멀리 흘러 떠나 가듯이, 아니면 강물에 떠내려 가듯이 나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아, 정말 저 사람이 죽었구나’라는 생각에 이어 ‘난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잠깐 당황스럽기도 했다. 마치 내가 좋아했던 SF소설처럼 ‘옛사람의 나’가 아닌 존재로 느껴졌다. 여태까지 나 인줄 알고 사랑하며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그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 그 이미지를 본 다음엔 내가 나를 나로 부르지 못하겠고, 옛 자아를 다른 사람 부르듯이 그 사람, 저 사람 송인호…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정말 놀라운 복음의 능력, 성령의 은혜였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이 준비되어 있었고, 보혜사 성령님이 예비되어 있음이 너무나도 든든하고 눈물나게 감사했다.
그리고 순간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다. 죽고 딴 사람이 대신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얘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미
안할 것이 없다고 옛날 ‘그 사람’(아내가 그렇게 말했다)과 살 때 정말 힘겨웠다고. 무섭고, 불안해서 마음 문을 닫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전혀 ‘딴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난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면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젠 성령의 인도와 그 음성에 응답할 수 있는 존재임을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젠 성경을 보아도, 기도와 찬양을 하여도 이전과는 다름을 느끼며, 아내와 아이들을 보아도 다름을 느낀다. 그리고 십자가만, 우리 주님만, 우리 하나님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고, 믿음 위에 사람들이 세워져 감을보며 나 또한 감사하며 교역의 생활을 해 왔건만, 세상에… 내가 마치 이전엔 예수 믿지 않던 사람처럼 새로 태어난 경험을 하고 있다. 이전의 나는 구원받은 나일까. 나는 이제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 나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지금은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오직 주의 십자가 외에 내게 자랑할 것이 없으니”
송인호 목사

* 필자는 현재 담임목회를 내려놓고 더욱 주님을 알아가고자 기도 훈련 등을 받으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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