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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회 지도자들 대상 ‘공산주의 지지’ 강요 모임 열어… 통제 강화 우려

▲ 중국 윈난성의 한 교회. 사진: Unsplash의 Yi Zong

지난달 중국 정부가 당국의 인가를 받은 100개 주요 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산주의 이념을 적극 지지하도록 강제한 모임을 진행한 가운데, 이처럼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순교자의소리(VOM)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공산당 정부는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정부 관리들이 감독하는 가운데 당국의 인가를 받은 개신교 교회 담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조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을 사랑하도록’ 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공산당 회의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들을 감독하고, 교회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지도해야 할 공무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VOM은 이번 모임이 모든 교회를 향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가 목회자들에 대한 고발, 투옥, 교회 폐쇄, 교회 자산 압류,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와 미등록 교회 모두에 대한 집회 규제 등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은 것으로 보인다고 VOM은 말했다.

작년 9월 1일 중국에서 발효된 ‘종교 활동 장소 운영에 관한 조치’에 따르면, “교회는 먼저 공산주의자가 되고, 그다음에 기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중국 정부가 법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한 전환점이며, 중국 교회가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것을 넘어 공산주의를 열렬히 지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국VOM은 전했다.

이 규정 27조에 따르면 교회 지도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공산당 지도부를 지지해야 한다. 또 39조는 ‘설교와 복음 전파의 내용은 중국의 국가적 상황과 시대적 특성에 부합해야 하며, 중국의 탁월한 전통문화를 통합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반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국VOM은 이번 행사는 중국 정부가 모든 교회들에게 이러한 방침을 따르도록 하는 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공산당 정부의 소위 ‘엄격한 종교 관리’ 정책 하에 정부 인가를 받은 개신교 교회 담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훈련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개신교 교회의 두 주요 관리 기구인 ‘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로 구성된 ‘중국 개신교 교회 전국 협의회’, 즉 ‘양회’가 주최했고 ‘중국 중앙통일전선부’ 관리들은 이 행사에 참석해 훈련 과정을 감독하고 감시했다.

‘차이나에이드(China Aid)’가 입수한 이 행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훈련 행사에 참석한 담임 목회자들은 솔선수범하여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적극 협조하여 기독교를 더 깨끗하고 고결한 사회적 이미지로 만들어 건강한 기독교 유산을 증진시키기로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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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일,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낫과 망치가 저장성 쉬니안 교회 옆에 설치됐다. 사진: 한국VOM

한국VOM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종교 관리’ 정책이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에 집중됐지만, 미등록 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가 ‘엄격한 훈련’을 받고 있는 만큼 미등록 교회는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등록 교회들이 오직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는 소명을 계속 신실하게 감당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청두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hurch)’와 베이징 ‘시온 교회(Zion Church)’ 같은 교회 성도들이 가택 연금에서 건물 몰수, 구타, 징역에 이르기까지 당국의 모든 공격을 견뎌내는 것을 보았다.”며 “그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이 설 수 있는 힘을 주시기 때문에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다. 주 예수님은 주 예수님의 이름 위에 서는 모든 이들을 계속 보살펴 주실 것이고, 주 예수님의 교회는 중국에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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