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하나님 나라의 멋진 소식통 복음기도신문을 우체통에 넣으며…

일러스트=A.I 제작. Midjourney.

304호 | 독자편지

우리 동네에는 해발 100미터도 안 되는 작은 산 하나가 있다.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사람들이 제법 있는 길이다. 처음에 우리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일상의 얘기로 시작해서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기도신문을 드리곤 했다. 그 산을 넘으면 개인 전원주택 구역이 있다. 5년 전쯤에는 22채였는데, 이제는 38채다. 보름에 한 번씩 그곳에 있는 우체통에 신문을 넣는다. 그곳에는 점집이 있다. 어느 날 할머니가 현관에 서 계시는데 움찔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인사를 하고 우체통에 신문을 넣으려는데, 할머니가 치우기 힘드시다며 다시 넣지 말라고 하셨다. 웃으면서 “네~” 하고 대답을 하고 “이번에는 그냥 갈게요.”라고 인사를 했다. 이후로 마주친 적은 없지만, 그 집 앞에서는 할머니를 위해 기도한다.

한 집은 엄청 큰 개가 짖으며 달려 나온다. 가끔은 무서워서 그 집은 지나친다. 하지만 2층에서 짖고 있는 큰 개가 있는 집에는 당당하게 신문을 넣는다. 어느 집은 교회 마크가 붙어있는데, 신문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후로 ‘전단지 금지’라고 써 붙여 놨는데, 신문을 보며 ‘이게 전단지인가?’를 생각했다.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져서 그 집에도 한결같이 신문을 넣고 있다.

함께 신문을 접어주시던 아버지도 지금은 천국에 계신다. 사람들과의 직접 대면이 어려워 우체통을 선택한 것이, ‘주님 앞에 너무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가?’라는 공격도 있었다. 그러나 이 구역을 접수하며 주님께 꼭 드리는 기도가 있다. ‘주님, 누군가는 읽게 해주세요. 이후에 천국에서 만나면 꼭 알아보게 해주세요.’ 가끔 미룰 때도 있지만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산을 넘고 있다.

우리는 고물상에 오시는 폐지를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신문을 드린다. 음료를 드실 때 예수님을 나누고, 신문을 드리면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 종이컵도 신문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가치에 기뻐하시지만, 때가 이르면 폐지 신문 한 장 속에 담긴 복음이 얼마짜리인지, 절대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생명의 값을 치르시기 위해 주님이 어떤 희생을 치르셨는지를 알게 하실 것이다.

얼마 전에는 책장에서 엄청 시간이 지난 빛바랜 신문 몇 장을 발견했다. 몇 장을 깔아놓고 마늘을 까는데 여전한 감동이 있었다. 세상 신문은 새로움이 생명일지 모르나, 복음기도신문은 다르다. 시공을 초월하여 주님이 주시는 감동에 울컥했다. “그 날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지체로 서로 응원하며 갈 수 있도록, 그리고 누군가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의 이렇게 멋진 소식통을 주심에 감사하고 있다.

이번에 실린 사람풍경 예랑이의 이야기도 감동 그 자체다. 우리 교회에서도 함께 기도하던 가정이라 그런지 더욱 마음이 실렸다. 한 작은 아이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부모를 성장시키는 주님은 참으로 놀라운 분이시다. 부모가 아이를 키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주님이 그 부모를 성장시키셨다.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시키시고, 계속 이 길을 걷게 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그저 찬양할 뿐이다. 주하! [복음기도신문]

윤영순 집사
(인천풀뿌리산곡교회)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관련기사]
“선교 게시판 옆에 항상 복음기도신문을 비치해 두고 있어요”
복음기도신문은 나를 생명의 길로 인도한 ‘그리스도의 편지’
“사업장 카운터 옆에 항상 신문을 비치해 두고 있어요”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1216
우파와 좌파의 균형?... 순진한 착각이다
309_5_2_Letter(1068)
열매 맺을 것을 기대하며 복음기도신문을 전한다
62512
10만 피란민의 흥남부두 철수, 맥아더 장군의 결정… 질서정연한 피란민들 태도에 미군 감동
308_5_2_letter-1(1068)
신문 통해 열방 상황보며 기도의 자리에 나아간다

최신기사

[GTK 칼럼] 리더십101 (2): 형제들이여, 우리는 인기스타가 아닙니다
이제는 외모를 꾸미지 않고 말씀을 봐요
“약한 것을 찬양하라”… 59개 언어로 번역된 믿음의 고백
미국 낙태 클리닉 64%, 임신 10주 넘어도 낙태약 제공... 여성들 목숨 잃고 심각한 위기
지선 전도사와 함께 하는 '성탄콘서트. 송년예배' 24일 열려
나이지리아, 동성애 입장 차로 감리교인들 충돌... 총격으로 교인 3명 사망
캐나다 안락사 사망자, 전체 사망자의 4.7%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004_Worship
[GTK 칼럼] 리더십101 (2): 형제들이여, 우리는 인기스타가 아닙니다
310_7_1_Life of Faith(1068)
이제는 외모를 꾸미지 않고 말씀을 봐요
310_8_1_Views in Books(1068)
“약한 것을 찬양하라”… 59개 언어로 번역된 믿음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