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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무모한 은사주의 (1)

사진: Denys Argyriou on Unsplash

은사주의 운동은 20세기 초반에 찰스 폭스 파햄의 지도로 시작되었다. 그는 이중적인 도덕적 잣대를 가진 비주류의 생각이나 신비한 현상들, 그리고 ‘성결교리’라고 알려진 비정상적인 신학에 심취하여 정도를 벗어난 설교가였다. 방언 은사에 관한 파햄의 탐구에 관한 내용은 제 1장에 간략하게 언급하였지만, 파햄과 은사주의 운동이 생겨난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중국 독자들에게 ‘무질서한 은사주의’ 개정판을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900년도에 파햄은 캔사스 주의 토패카에서 성결 선교사를 훈련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으로 베델 성경대학을 설립하였다. 그는 생각하기를 만약 신학생들이 오순절 날에 내려졌던 방언의 은사를 되찾을 수 있다면, 그들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그 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더 나아가서 방언의 은사야말로 유일한 성령 세례의 표적이라고 확신하였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방언하는 것에 매료되어 그것에 집착하게 되었다. 1900년이 끝나갈 무렵에 파햄은 수일 간의 금식 기도를 통해 사도적인 은사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다그쳤다.

1901년 1월1일 신년 첫날에, 파햄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아그네스 오즈만이 무작위의 음절들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말을 들었던 사람들은 그녀가 중국어(비록 그들 중에 아무도 어떠한 종류의 중국어 방언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를 말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날 하루 종일 그녀는 영어를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또한 파햄과 그의 제자들이 중국어라고 판단한 어떤 종류의 이상한 그림과 같은 글을 기록하였다. 학생들은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확신했으며, 그들이 간증하는 것은 사도행전 2장에 묘사된 기적적인 현상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수일 후에 오즈만의 기록 일부가 신문에 개재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파햄의 주장이 완전히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되었다. 그것은 조잡하고 판독할 수 없는 그리고 중국어 문자와의 공통점이 전혀 없는 인위적으로 만든 상형 문자 같은 것이 적힌 종이 쪽지에 불과하였다. 사실은, 그녀가 말한 무작위의 음절들과 마찬가지로, 오즈만의 글씨는 어떤 종류의 언어가 가지는 특징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햄은 오즈만이 중국어로 방언을 말하고 또한 기록하였다고 고집하였다. 또한 파햄 자신과 최소한 30명의 다른 학생들이 자신들도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공세에, 파햄은 그의 소설과 같은 이야기를 더욱 도전적으로 부풀려서 말했다.

그는 자기 학생들이 많은 종류의 언어로 방언을 말하였다고 발표했다. 그 자신은 독일어와 스웨덴어로, 아그네스 오즈만은 중국어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일본어, 헝거리어, 힌두어, 그리고 스페인어 등의 다양한 종류의 언어로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파햄은 불의 갈라진 혀가 방언을 말하는 자들의 머리 위에 임하였다고 말했다. 때로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예수는 구원의 능력이다’, 그리고 ‘예수는 들으실 준비가 되셨다’는 등의 통역이 뒤를 따랐다. [Gary B. McGee, “The Revivial Legacy of Charles F. Parham,” Enrichment Journal (Summer 1999)]

파햄은 그러한 현상이 선교 전략에서 중대한 돌파구라고 고집하며 열심히 선전하였다. 수많은 언어 전문가들에 의하여 아그네스 오즈만의 난필이 어떠한 중국어의 글씨와도 유사점이 없다고 밝혀진 후 6개월이 지나서도 파햄은 여전히 그 사건들을 교묘히 각색하여 신문기자들에게 유포하였다. 그의 주장을 보도한 전형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수천 명의 목사들, 선교사들 그리고 선교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미국 전역의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그들이 자격이 있고 또한 믿음으로 구한다면, ‘방언의 은사’가 지금 이 시기에 그들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러므로 그들이 사역하기 위해 선택한 나라의 언어로 그 나라의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리란 것을 믿으면, 그것은 당연히 그들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혜택이 될 것이다.

베델 대학교의 학생들은 언어를 예전의 방법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그들에게는 기적적으로 그러한 언어 능력이 부어진다. 구별된 사람들은 이미 스페인인, 이탈리아인, 헝거리인, 독일인, 그리고 프랑스인들에게 그들 나라의 언어로서 대화할 수 있다. 나는 인도 사람들의 여러 가지 방언이나 심지어 아프리카의 미개인의 언어까지도 우리들의 모임 가운데에서 동일하게 부어지리라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오순절 성령 강림의 날 이후에 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모임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New Kind of Missionaries: Envoys to the Heathen Should Have Gift of Tongues,” Hawaiian Gazette, May 31, 1901, 10)

말할 것 없이 파햄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학생들은 순진하게도 그들이 말하는 소리가 합법적인 외국어라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들의 선생은 그들의 방언 은사를 시험하려는 어떠한 의심의 생각도 품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므로 그 이후의 수십 년 동안에, 파햄의 영향력 하에서, 그들이 결코 공부한 일이 없는 나라의 언어로 설교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여러 선교팀들이 해외로 파송되었다.

오순절 선교 전략의 실패는 즉각적이고 극적으로 나타났다. 1909년에 발행된 기사는 그들의 이러한 낭패를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성경선교협회의 S. C. 토드 선교사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뜻을 가졌지만 결국 기만 당한 사람들을 조사하였다. 이들은 미국으로부터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에 가서 자기들의 입으로 현지 방언을 사용하여 선교하려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지 방언으로 설교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가장 일상적인 일에서 조차 통역자가 필요하였다.

그들 중에 일부는 극도로 궁핍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 현지에 있던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그들의 생활 필수품을 의존하게 되었다. 그들은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속수무책이었다. 어떤 경우에는 초자연적인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불신과 죄악 속으로 빠지는 위험에 처한 사람도 있었다. [A. E. Seddon, “Edward Irving and Unknown Tongues,” The Homiletic Review (New York; Funk and Wagnalls, 1909), 109]

실패와 추문은 파햄이 다루었던 모든 것을 훼손시키는 것 같았다. 설립한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아서, 토패카에 있는 베델 성경대학은 영구히 폐쇄되었다. 그리고 5년 후에 일리노이 주에 있는 파햄의 추종자들이 병약한 어떤 여인의 몸으로부터 류마치스의 마귀를 쫓아낸다며 그 여인을 심하게 구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미국 전역의 신문에 보도되었다. 그 사건의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파햄은 텍사스의 샌 안토니오에서 남색을 즐긴 죄로 고발되어 체포되었다. 그는 석방되기 위하여 처음에는 죄를 자백했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자신의 불명예를 자초하였다. 그의 명예는 그러한 추문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그러나 파햄은 끈질기게 언제든지 자신의 열렬한 제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것 같았다. 1929년 그가 죽었을 때, 캔사스 마을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엄청난 눈보라 속에서 2500명 이상의 추종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하였으니 말이다. [복음기도신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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