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사랑하는 딸,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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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희년이 선포되었다. 얽매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고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 2016년.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남은 것은 은혜밖에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주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처음부터 은혜로 주어진 선교사의 삶이었다. 그 은혜에 감사해서 참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허물어지지 않은 ‘나’라는 터 위에서 나오는 건 수치와 연약함 그리고 절망뿐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나의 의가 남아있는 한 누구도 용납하거나 사랑할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지체를 사랑할 수 없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진리 앞에서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내 자아의 실체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반역자에게 내려질 것은 오직 사형선고 뿐이었고 모든 소망이 끊어진 그 때, 자격 0%, 가능성 0%인 그 곳에서 십자가의 은혜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자에게 거저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 그것을 100% 믿음으로만 받게 되었을 때 주님의 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너에게 다른 것을 원하지 않아. 내 마음을 좀 알아다오.” 그제서야 주님이 사랑하는 영혼도, 교회도, 열방도 보이기 시작했다.

십자가에서 완전한 새 생명의 삶, 주님을 전부로 누리는 삶이 시작되었다. 내 마음 가운데 다시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집어 삼켰다. 그 때부터 후회나 아쉬움,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던 중 이 믿음을 더욱 확증 받는 시간이 허락되었다. 갑작스런 아빠의 교통사고 소식, 내 생애 맞이하기 가장 두려웠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 서야만 했다. 감당할 수 없는 이별의 아픔과 극한 슬픔…. 그것이 다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장 깊은 고통이 있는 그곳에서조차 은혜의 선물을 준비해 두고 계셨다.

받아본 자만이 아는 참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은혜였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심령이 가난해진 그 곳에서 천국을 얻는 복을 주셨고, 애통하는 그 곳에서 하늘로부터 오는 위로를 주셨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열어주셨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풍족하여 넘치고도 넘쳤다.

얼마 전,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내가 선교사로 헌신한 이후 10년간 주님을 완전히 떠나 계셨던 엄마로부터 처음 받은 마음의 편지였다.

10년만에 마음으로 딸을 선교사로 파송한 엄마

“사랑하는 나의 딸 지희. 처음에 선교사의 길을 걷겠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을 때 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딸이 그 험난한 길을 걷겠다니.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딸이기에 쉽게 허락할 수가 없었단다. 하나님은 독생자까지 주셨는데 말이야.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이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엄만 널 보내놓고 한동안 바보같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중략- 아빠를 보내며 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천국환송예배를 드릴 때 엄만 하나님께 얼마나 죄송했는지 몰라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너의 기도가 있었기에 다시복음 앞에 설 수 있었어. 이제는 두 번 다시 주님 손 놓지 않을게. 아빠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지만 이제는 아빠 대신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랑하는 나의 딸,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십자가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어주렴. 사랑한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시 126:1~2)

그토록 바라고 꿈꾸던 일, 열방도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돌아오게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의 은혜면 얼마나 충분한지 모든 열방이 듣도록 오늘도 증인되어 외칠 것이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GNPNEWS]

김지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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