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86)
어떤 사람들은 성경의 기록을 놀라운 기적의 연속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성경에서도 기적은 예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수백 년 동안 이렇다 할 사건이 기록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아담으로부터 열 세대가 지났을 때,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는 사람의 수명이 길었으므로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갔으나 하나님은 구원자를 보내 주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셨다. 또 각 세대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세상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난 데 비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았다. 성경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시대 사람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반역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과 힘으로 온갖 쾌락을 누리며 사탄을 따르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땅에 가득한 것과 그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한 것을 보시고… 이 당시의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주 악하고 부패하여 세상은 온통 죄로 가득 차 있었다”(창세기 6:5,11,12 KLB)
성경은 사람의 생각이 항상 악한 것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다. 죄악이 깊어지고, 타락과 혼란이 더해 가면서 세상은 사람이 살기 힘든 사악한 곳이 되어 갔다. 또한 성경은 그 당시 사람들은 이기적인 삶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하나님의 계획을 비웃으며, 하나님께 대한 경외감도 사라지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외면하려는 사람의 악한 생각은 더해갔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무너진 간격을 회복시키려는 시도도 찾기 힘들어졌다. 사람의 마음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에 대한 사모함이 사라지면서, 죄는 인생에서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 시대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죄에 팔아버리는 삶을 살았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죄는 반드시 그 결과가 따른다. 이것은 변치 않는 영적 법칙이다.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면 다리가 부러지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나님은 죄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으신다. 아니, 묵인하실 수가 없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악함을 한탄하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외면한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어떠한 논리와 철학을 만든다 해도, 또 어떠한 이유와 핑계를 마련한다 해도 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다.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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