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2세 청소년 45명이 한국의 또래의 청소년들을 만나고 한국의 다양한 기독문화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뉴저지초대교회(박찬섭 목사)는 지난해에 튀르키예 방문에 이어 올해는 한국에서 원어민으로 한국 청소년들에게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한 영어캠프를 섬기고 이어 한국의 기독교 유적지와 기독공동체를 탐방하는 듀(Dew)미니스트리를 진행중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7월 16일 인천공항에 입국해 국내 투어의 첫 번째 방문 장소인 다음세대 청소년들을 선교사로 양성하는 헤브론원형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곳에서 이 교회 박찬섭 목사를 만났다.
- 지금 이곳에서 어떤 일정이 진행되고 있나요?
박찬섭 목사: “지금 초등학교 3학년부터 12학년으로 구성된 학생 45명과 교사 9명이 이곳 헤브론원형학교 청소년들에게 영어로 진행되는 예배와 모임활동, 운동, 캠프파이어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 이번 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성인 2400명과 청소년 120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어요. 올해 설립 39주년을 맞는데, 저희 교회는 매년 300명 정도의 성도들이 다양한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어요. 다음세대는 세 파트로 나눠서 참여하는데 그중 한 팀이 이번에 한국에 방문했으며, 그 프로젝트 이름을 듀미니스트리라고 명명했어요.”
- 듀미니스트리라는 프로젝트 이름의 의미를 알면 많은 이해함이 생길 것 같습니다.
“듀(Dew)는 시편 110편에 나오는 새벽이슬을 뜻하기도 하지만 ‘Daniel Explores Witness’의 약어이기도 합니다. 그 의미는 다니엘이 십대에 뜻을 정하고 사자굴에 들어갔던 기백을 나이 90세가 될 때까지 그대로 품었던 것처럼 그런 다니엘 세대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이들 학생들이 선교지에 대단한 도움을 주기보다는 좋은 리더로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도 어른들은 지도와 안전을 위해 도움을 주고, 모든 사역의 실행은 학생 리더십이 팀을 이끌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사실 당초 목적지는 북아프리카의 한 나라로 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지금 중동 지역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슬람 국가로 가는게 부담이 되면서 한국으로 변경됐습니다.”
- 뉴저지초대교회는 이런 프로젝트를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저는 과거에 이 교회 부교역자로 섬기기도 했는데 2년전 이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됐어요.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는데 교회의 교육 시스템은 그런 변화없이 정체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교회는 세상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보다 더 큰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그런데 세상의 어떤 것도 이길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은 선교하는 삶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도로 지난해에 지진이 났던 튀르키예로 갔어요. 어렵기는 했지만, 많은 은혜와 도전이 있었어요”
- 쉽지 않겠지만, 정말 의미 있는 일정이 되었겠네요.
“이 프로젝트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친 방법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요. 예수님이 제자들을 교실에서만 가르치지 않고, 같이 먹고 같이 다니고 같이 자고 경험하는 제자훈련을 진행하셨잖아요? 그래서 1년간 교회에서 배운 것들을 1-2주 동안 선교지에 가서 함께 지내고 먹고 마시며 적용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미국은 6월에 학기가 끝이 나요. 그러면 시간을 맞춰서 6월에 10개 부서가 3주 안에 모두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를 가져요. 그리고 그 이후에 선교여행을 준비하고 떠납니다”
-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하려면 재정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면서 부유한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면서 재정 싸움을 경험을 하도록 합니다. 바자회도 하고, 부모님께 개인 용돈을 주지 말고 학생들 간식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이 기간 동안 개인 용돈은 사용을 금하고 있어요. 또 휴대폰도 사용을 못하게 하면서 모든 프로그램과 일정에 집중하게 하는데 실제 적용해보니 학생들이 잘 받아들이고 있어요. 또 참여 인원도 신청자 중에서 제비뽑기를 해요. 이번에 더 많은 인원이 지원했는데 그중에서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참여인원이 결정됐어요.”
- 요즘 한국이나 미국의 교회에서 다음세대가 없어서 안타까움을 호소하는데 뉴저지초대교회의 다음세대 숫자만으로도 대형교회네요. 다음세대에 대한 특별한 교회의 목회방침이 있는지요?
“저희 교회의 외형상 특이한 점이 하나 있어요. 본당보다 교육관이 크다는 거에요. 교회 본당은 500석 규모입니다. 10여년 전 모든 교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건물을 준비하다가 2013년에 교육관을 본당보다 1.5배 규모로 짓게됐어요. 그러면서 교회가 다음세대를 섬기는 교회로의 부르심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됐습니다.”
- 그러한 목회방침에 교인들이 잘 부응했기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군요.
“먼저 선임 목회자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직전의 박형은 목사님, 한규삼 목사님, 지금 온누리교회를 섬기는 이재훈 목사님 등이 기도하면서 남긴 열매죠. 또 성도님들도 다양한 경력과 이력을 가진 분이 많아요, 감사하게도 성도님들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나라라고 여기고 살아왔지만 실력이나 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녀들에게 정말 믿음 안에서 양육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이런 교회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요. 그런 교회의 영적 환경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웬만큼 구사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은 선교에 매우 적합한 세대라고 생각해요. 역사적으로 주님의 부르심과 쓰임을 받은 사람들은 두 문화권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요. 아브라함은 히브리 민족과 애굽 민족을, 다니엘은 이스라엘과 바벨론을, 사도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 문화를 모두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인 2세는 문화적으로 장벽을 넘어가기 쉽고 어느 민족이라도 이질감 없이 대할 수 있어요. 이런 다음세대를 성령의 역사로 잘 훈련시켜 사도 바울처럼 쓰임 받는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섬기고 있어요.”
- 귀한 비전이군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주님의 일하심이 기대됩니다.
“네 저희도 듀미니스트리가 잘 정착되어 주변 교회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선교하는 삶에서 세상을 이길만한 큰 기쁨이 있음을 알게 되고, 1년 내내 배운 것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오직 선교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있어요. 이렇게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게 배우고 교회들마다 다음세대들이 세워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이번 헤브론원형학교에서 진행되는 캠프는 어떤 시간이었나요?
“처음에는 한국 다음세대가 영어가 서툴러 조금 어색했지만 금새 친해지고 헤어질 무렵은 서로 부둥켜안고 헤어지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특히 이곳 다음세대는 이미 다음세대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갖고 양육되는 청소년들이어서 우리 학생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복된 만남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미국과 한국의 모든 학생들이 성경의 이야기를 6개의 스킷으로 만들어 성경의 등장인물 역할을 하면서 큰 도전과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 남은 한국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제 이곳을 떠나면 두 팀을 나눠서 한국에 있는 고려인을 만나고, 선교사들이 세운 한남대를 탐방하고 전주를 거쳐 여수 애양원에서 손양원 목사님의 행적을 알아보고 제주도의 예수제자훈련학교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7월 26일까지 각각 일정을 진행하고 인천공항에서 만나 출국을 하게 됩니다.”
- 네 마지막까지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귀한 일정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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