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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재 칼럼] 가난한 이웃과 함께할 때 경험하는 것

▲ 방문자와 함께 예배드리는 제주 예수원형교회. 사진: 박흥재.

예수님이 지금 시즌에 온 열방에 원하시는 교회 공동체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는 구조의 공동체의 모습을 원하실 것이다.

예수님의 천국복음 사역은 항상 이웃과 긴밀한 접촉 가운데 있었다. 제자들도 그의 본을 따라 성도들과 긴밀한 유기적 접촉 가운데 천국복음 사역을 감당했다.

설교 중심의 교회, 한 사람의 강한 리더쉽으로 끌고 가는 공동체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당연한 결과이다.

기록된 말씀이 역사하는 성령의 공동체는 유기적이다. 이웃의 숨소리가 느껴지고,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느껴지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일요일에 모여서 찬양하고, 감동적인 성가대 찬양과 탁월한 해석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는 것도 귀하다. 그런데 매주 그런 것을 기대하며 교회 생활하는 것은 인생의 위기시에 복음이 작동하기는 참 어렵다.

리얼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부유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매일 경험하고 싶다면 우리는 흩어져야 한다. 유기적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왜 예수님이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강조하셨을까? 예수를 따르는 길은 좁은 길이고 외로운 길이다.

만약 우리가 지금 사역자로 살면서 많은 사람의 칭찬과 관심을 받고 있다면 정신을 더욱 바짝차려야 한다. 그 사람들의 시선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두도록 있는 힘을 써야 한다.

목회자는 정말 긴장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성도들을 천국복음의 증인으로 살게 하며 흩어지게 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회 건물을 빚을 내어 짓는 것은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자본주의에 물든 기독교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그 피해는 모든 성도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오늘 나는 지극히 작은 자가 되었다. 제주 예수원형교회 공동체 9명을 위해서 서울에서 한 목사님이 설교하러 오셨다. 로잔대회 실행위원으로 아주 바쁜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 나와 우리를 위해서 주님이 보내 주신 선물이다.

내가 예수향남교회에서 장애인 부서 담당 목회자로 섬길 때 알게 된 박태양 목사님이 오셨다. 1박 2일 오셔서 함께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가셨다.

예래동 주민 중에 당뇨로 다리 하나를 잃고 눈 하나를 잃은 형제 집에 함께 방문해서 예배도 함께 드리고 갔다. 박태양 목사님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운행을 함께 경험하게 되어 참 감사하고 기쁘다.

우리 곁에 있는 이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아주 좋은 동역자들이다. 능력자에게 집중하지 않고 가난한 이웃에게 집중하여 하나님의 부요함을 함께 맛보고 싶다.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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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재 목사 | J원형회복센터 대표. 제주 예수원형교회 담임. 한때 금융계에서 일하다 절망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자가 되었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고립 은둔 청년, 장애인과 함께 공동체를 이뤄, 창조원형으로 회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원형교회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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