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1)
“그래요, 나는 미쳤습니다. 미치지 않고 어떻게 …”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전화를 받았습니다.
“과장님, 그게 뭡니까?”
“예…?”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번잡한 곳에서 그게 뭡니까?”
가깝게 지내던 부장판사였습니다.
이런 전화는 여러 곳에서 옵니다. 일부러 찾아오는 동료들도 있는데 모두들 한 목소리입니다.
“믿어도 정도껏, 믿어도 점잖게, 믿어도 교양인답게, 품위를 지키세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런 모습은 광신도에게서나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니면 이단으로 백안시되어 전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어쩌다 가끔 지하철과 거리에서 마주치면 그런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감사한 마음보다는 창피해서 꾸짖고 싶었답니다. 천박하다구요. 같은 교인으로서 부끄럽답니다. 나이와 신분에 어울리는 몸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흥분하며 강변합니다.
아! 이런 반응들이 어쩌면 오늘을 사는 제법 가지고 누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네들도 소속된 교회에서 봉사하며 충성하지만 그렇게 미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전 언제나 그런 사람들에게 언제나 대답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요, 나는 미쳤습니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미치지 않고는 나를 위해 죽어주신 주님께 아무 것도 드릴 수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주님께서 나를 위해 목숨까지 주셨는데,
주님께서 나를 위해 부활까지 하셨는데….”
나는 예수에 미쳐서 체면도 품위도 버리고, 사는 날 동안 이렇게 살랍니다.
사람들에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행복하십시오. 살아서든 죽어서든 예수 믿으십시오. 예수만이 모든 것입니다.
저는 예수를 전하는 병기(兵器)가 되고 싶습니다. 세포 하나까지도 남기지 않고 말입니다.
글.전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