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호 | 포토뉴스
평화로운 르완다의 일상. 자전거 뒷자리에서 ‘브이(V) 자’를 그리는 아이들의 웃음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평온해 보이기만 한 르완다에서는 사실 30여 년 전 대량학살과 인종청소가 일어났다. 1994년 4월 6일 비행기 사고로 후투족 출신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암살당한 사건을 계기로 후투족 정부가 투치족 무장조직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대량학살이 시작됐다. 1994년 4월 7일~7월 15일 약 100일간 이어진 학살로 약 100만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옆집 아저씨에게 가족을 잃고 사랑했던 이웃이 원수가 됐던 아픈 역사를 지나온 르완다였다.
몇 해 전 BBC는 28년 전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남성을 용서할 뿐 아니라 그의 딸을 며느리로 맞은 한 르완다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버나뎃과 그의 남편 카베라 베다스테는 투치족 출신이다. 후투족인 그라티앙 니아미나니는 투치족 공격에 함께했다. 대학살이 끝난 뒤 그라티앙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졌다. 2004년 있었던 공판에서 그라티앙은 버나뎃에게 자신이 그의 남편을 어떻게 살해했는지 자백하고 사과했다. 그 공판에서 버나뎃은 그라티앙을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아버지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 그라티앙의 딸 얀커리제는 버나뎃의 집을 찾아가 살림과 농사일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버나뎃의 아들 알프레드와 사랑하게 됐으며 버나뎃은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게 하신 복음의 능력이 르완다 영혼들 안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 3:13~14)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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