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4명 중 1명꼴인 약 1억 8100만 명이 심각한 아동 식량 부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영양실조를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50%까지 높아졌다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7일 발표했다. 이 중 58만 명이 짐바브웨 아동이며 현재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유아기 영양섭취에 따라 아동의 생존이 결정되고 평생의 성장, 발달,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데, 수십만 명의 짐바브웨 어린이들,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6개월~ 2세 사이의 아이들이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가 있는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 콜레라를 포함한 여러 건강 위기, 기후 위기의 영향, 식량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아동 식단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짐바브웨의 아동 식량 부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유니세프 짐바브웨 대표 니콜라스 알리푸이(Nicholas Alipui) 박사는 “2023, 2024년 농사철에 역사적인 중기 가뭄으로 평균 이상의 기온과 평균 이하의 강우량을 기록한 엘니뇨로 인해 짐바브웨 아동의 식량 불안정은 2024년에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이는 어린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아동 식량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8가지 식품군 중 2개 이하의 식품을 섭취하는 아동은 심각한 아동 식량 부족 상태인 것으로 간주된다. 하루에 3~4개의 식품군을 섭취하는 아동은 중간 정도의 식량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반면, 정의된 8가지 식품군 중 5개 이상을 섭취하는 아동은 식량 부족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짐바브웨에서는 최적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5개 이상의 식품군이 포함된 식단을 매일 섭취하는 어린이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에 처한 아동이 생명을 위협하는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50% 더 높다고 우려한다.
짐바브웨 정부는 유니세프 및 기타 파트너와 함께 ‘다부문 식량 및 영양 안보 전략’ 하에 아동 식단의 다양성을 개선하고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가정 수준에서 영양가 높은 식품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케어 그룹이라는 이름이 지역사회 기반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통해 보건, 물, 위생, 사회 보호, 농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푸이 박사는 “지역사회 기반 영양 활동을 확대하려면 정부, 개발 및 인도주의 파트너, 국내 및 국제 시민사회와 비정부기구, 민간 부문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어린이들의 식량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사회 기반 영양 프로그램은 영양가 있고 안전하며 저렴한 식품과 필수 영양 서비스를 전국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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