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헝양시에서 복음을 전파해온 복음 전도자 첸웬솅(Chen Wensheng)이 작년 9월 전도 활동 혐의로 체포돼 계속 감옥에 구금돼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28일 전했다.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100번 이상 체포된 첸은 재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금하는 행정조치로 130일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 작년 9월 1일 전도 활동 혐의로 다시 체포된 첸은 보통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2주간 구금됐다가 석방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같은 해 9월 18일 당국자들은 첸에게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지원’이라는 범죄 혐의를 추가해 그를 계속 감옥에 가두고 있다.
첸은 지난달 18일 방청석이 12개밖에 없는 후난성의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석방되지 않았다. 첸의 86세 노모와 둘째 형을 포함한 가족과 친구들은 법정 출입을 금지 당했고 법원 주변 거리 전체가 보안 훈련을 구실로 봉쇄됐다. 당시 법원 주변에 40명이 넘는 경찰과 공산당 보안요원 30명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은 한 시간 만에 끝났으며, 검사는 최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종 판결은 법정에서 선고되지 않았고 대중에게 공개되지도 않았다. 첸은 항소를 준비 중이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정부가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주었지만 첸은 법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변호했다.”며 “첸은 신앙인으로서 믿음을 위해 고난과 형벌을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시민 자격으로 법원에 공정한 재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첸은 법정에서 자신이 집회를 조직하거나 자금을 지원한 적이 없고, 단지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을 뿐이라고 설명하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첸은 ‘구세주께 영광’,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라’는 글귀가 적힌 나무 십자가를 들고 전도했고, 행인들과 경찰에게도 전도지를 나눠줬다.”고 전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첸은 매우 밝고 평화로웠으며, 법원 관리들을 친절하게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전 마약 중독자였던 첸은 복음을 듣고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즉시 거리에서 설교하기 시작해 15년 이상 거리 설교자로 사역해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첸은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첸에게 범죄 혐의를 씌우고 재판 건물과 거리를 봉쇄한 것은 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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