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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비잔틴 초라 교회 모스크로 개조… 이슬람 정당 달래기 “논란”

▲ 튀르키예 당국은 4년간의 보수 공사 끝에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고대 비잔틴 초라 교회를 모스크로 개조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Smarthistory 캡처

튀르키예 비잔틴 초라(Byzantine Chora) 교회가 모스크로 개조해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4년간의 보수 공사 끝에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고대 비잔틴 초라 교회를 모스크로 개조했다.

튀르키예는 앞서 2020년에도 아야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로 개축했다.

아름다운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로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초라 교회는 오랫동안 문화적, 역사적 보물로 소중히 여겨져 왔다.

이 건물을 이슬람 사원으로 용도 변경하려는 움직임은 문화유산과 종교적 관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는 보존론자들과 소수 종교 단체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카리예 모스크로 알려진 이 건물은 5월 6일 무슬림 예배를 위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비평가들은 이번 모스크로의 변경을 튀르키예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지지하는 중요한 투표층을 구성하는 이슬람 정당을 달래기 위한 계산된 정치적 책략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 유적지의 위상 변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비잔틴과 그리스 유산을 지닌 일부 기념물의 용도가 변경된 튀르키예의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다.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Katerina Sakellaropoulou) 그리스 대통령은 이러한 움직임은 기독교 예술과 문화의 풍부한 유산을 모호하게 만드는 “문화적 불안정과 종교적 편협함”의 표현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비난했다. 이 유적지들의 종교적 개조는 튀르키예와 기독교 과거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문화적 역학 관계를 잘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튀르키예는 1453년 오스만 투르크가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기 전까지 그리스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였다. 그 이후로 이 지역은 주로 무슬림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튀르키예의 공식적인 세속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정당이 주도하는 정치적 변화로 인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부 기독교 기념물이 모스크로 전환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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