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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11. 부부의 갈등해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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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피하는 성경적인 방법

먼저, 갈등을 피하는 성경적인 방법에 관하여 알아봅시다. 이미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 첫째, 배우자에 관하여 더 잘 알고 이해하려고 애쓰며, 서로의 차이에 관하여 감사하십시오(벧전 3:7).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갈등의 요소로 삼지 말고 감사의 제목으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 둘째, 배우자와 대화하기 앞서 충분히 많은 사실관계와 정보를 파악하십시오. 얼마나 많은 부부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심각한 논쟁과 다툼을 벌이는지 모릅니다. 전후 관계와 문맥을 알고 논의하면 많은 문제가 갈등으로 번지기 전에 해결될 것입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마십시오(잠 18:13, 17).
  • 셋째, 대화하기 전에 충분히 기도하고 성경적인 관점으로 많이 생각하십시오. 성경은 “대답할 것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의인의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잠 15:28).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생각과 마음은 악을 쏟기 마련입니다. 갈등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습니다.
  • 넷째, 의견 차이가 있을 때, 대화 가운데 사랑과 배려를 충분히 보여주십시오. 좋을 때는 누구나 사랑과 배려를 보일 줄 압니다. 진짜 사랑과 배려가 필요할 때는 서로 다를 때, 그래서 그 다름을 조율해야 할 때입니다. 참된 것을 말하되 항상 사랑 가운데서 말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특별히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먼저 하는 사랑을 보여줄 때입니다(롬 12:9-10).
  • 다섯째, 말하기보다 듣기를 속히 하고, 필요한 말만 하십시오. 성경은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라고 명령합니다(약 1:19). 배우자를 더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배려하려고 하지 않을 때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 잘 듣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나의 요구만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 이기심이 드러나지요.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대화할 때 결국 분노가 치솟습니다. 갈등을 피하려면 그래서 잘 듣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여섯째, 배우자의 죄를 다룰 때는 철저히 사랑으로 접근하십시오(엡 4:15).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친구가 충언을 아끼지 않는 것처럼,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그녀의 죄를 바로잡고 다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정욕으로 잘못되어질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자기 기분이 나뻐서, 상대방의 잘못을 부각시켜 우위를 잡기 위해서,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고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배우자의 죄를 이용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항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십시오. 자기를 먼저 돌아보고 겸손과 온유로 배우자의 문제를 다루시기를 바랍니다.
  • 일곱째, 취향이나 선호도에 관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상대방의 필요와 요구를 우선시하십시오. ‘그러면 내 취향과 선호도는?’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명령은 항상 ‘서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내 것’을 요구하면 부부 관계는 일방적으로 흘러갑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것’을 추구할 때, 부부 관계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그대로 서로의 만족과 기쁨을 채웁니다. 그러니 서로 상대방의 취향과 선호를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롬 12:10).
  • 여덟째, 지혜와 양심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는 함께 성경을 살펴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구하십시오(잠 11:14; 딤후 2:15). 개인의 취향과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지혜롭게 선택하여 양심의 자유를 얻어야 하는 사항에 관한 문제입니다. 아마도 남편과 아내 모두가 자기의 지혜와 양심의 기준을 서로에게 요구할 것입니다. 그때, 각자의 기준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내려놓고 하나님의 기준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서로의 차이가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신 뜻을 발견하고 그것에 순종하여 은혜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 아홉째, 대화 가운데 죄를 피하도록 노력하십시오(잠 8:6-8). 하나님은 입술의 악을 미워하십니다. 부부의 건전한 대화가 얼마나 쉽게 악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탈바꿈하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갈등을 피하려면 남편과 아내 모두 결단해야 합니다. 이 대화를 통하여 절대로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주의하십시오. 입에서 나오는 과장된 말과 조작된 표현들을 검열하십시오.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어나갈 때마다 진실된 말, 선한 말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특별히 상대방이 분노의 말을 하더라도 친절하고 온유한 말로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하고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잠 15:1).
  • 열째, 항상 하나님의 영광과 배우자의 유익에 먼저 관심을 두십시오(수 22:5; 롬 15:2). 당신의 옳음이 입증되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방법이 관철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이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는가, 이를 통하여 배우자가 유익을 얻고 기쁨을 누리는가입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계산해 보십시오. 당신은 성경에서 가장 고귀하게 여기는 것을 기꺼이 잃으면서까지 지옥 불에서 영원히 심판받을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 않으십니까?

갈등을 해결하는 성경적인 방법

이제, 성경적인 갈등 해결 방법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갈등 예방책과 해결책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분명한 차이는 이미 벌어진 갈등 해결에는 반드시 회개와 용서가 수반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갈등 해결 단계로 1) 고백, 2) 권고, 3) 용서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전에 먼저 갈등을 해결하기 원하는 부부가 갖춰야 할 태도를 다루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들을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시 139:23-24; 요일 1:9-10). ‘진심으로’라 함은 회개가 단순히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마음의 변화라는 것을 상기합니다. ‘적극적으로’라는 말은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해치우듯이 대충 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존전에 나와서 상한 심령과 뉘우치는 마음을 가지고 낱낱이 죄를 고하며 은혜로운 용서를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배우자에게 잘못을 고하고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해야 합니다. 우리의 수평적 관계(사람들과의 관계, 특별히 남편과 아내의 관계) 회복은 먼저 수직적 관계(하나님과 당신의 관계) 회복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부가 갈등을 해결하려고 할 때, 이 중요한 회복의 과정을 잊어버리거나 일부러 생략합니다. 모든 죄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께, 하나님을 대항하여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부부간 문제이기 전에 하나님과 당신의 문제입니다. 남편과 아내를 용서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둘째로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십시오. 특별히 한국 문화가 솔직한 감정 표현에 서툰 것 같습니다. ‘당신과 조금 전에 일어난 갈등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고 싶어’라는 표현은 낯부끄럽고 어색합니다. 그래서 대화의 분명한 목적이나 의도를 밝히지 않고 섣불리 문제를 다루려다가 다시 갈등이 심화되었던 지점으로 되돌아가기 일쑤입니다. ‘나는 분명 잘 해보려고 대화를 시도한 것인데, 왜 이렇게 잘못되어진 걸까?’라는 의문을 남깁니다. 시작을 분명하게 하지 않아서 그럴 때가 많습니다. 남편과 아내 모두 함께 시간을 내어 진지하게 갈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세우십시오. 시간을 미루지 말고 약속된 시간에 대화를 실행하십시오. 다시 논쟁하기 위한 대화가 아니라 해결하기 위한 대화라는 것에 부부 모두가 동의하도록. 그리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겸손과 온유, 사랑과 배려, 인내와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옷 입을 수 있도록.

셋째, 갈등 해결에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마귀와 악한 영이 하는 일은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입니다(최초의 부부를 그렇게 만들었듯이). 어떤 면에서 부부의 갈등 문제는 혈과 육의 싸움을 뛰어넘는 악한 영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가 영적 문제인 것처럼, 부부 관계의 문제도 영적인 영역의 다툼이며 전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대장 되신 하나님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마귀를 정복하고 세상을 이기신 분을 의지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십시오. 말할 때 절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십시오. 하나님의 방법대로 대화하게 해달라고,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갖게 해달라고 간구하십시오. 순간적으로 육신의 소욕대로 반응하려고 할 때, 성령께서 즉시 개입하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욕구를 더 강하게 주시고, 몸을 쳐서 복종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구하십시오. 배우자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갈등 해결을 위한 단계: 1. 고백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갈등 해결을 위한 세 가지 단계인 고백, 권고, 용서를 살펴봅시다. 먼저, 고백입니다. 문제에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앞서 다룬 것처럼 하나님께 먼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배우자 그리고 갈등을 경험한 모든 사람(자녀, 배우자의 부모, 당신의 부모, 성도, 누가 되었든지 갈등의 피해를 경험한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죄와 그로 인해 벌어진 모든 결과에 관하여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실하게 구하십시오. ‘-라면, -하지 않았더라면,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을 덧붙이지 마십시오. ‘내가 잘못하긴 했지만…’ ‘사실 당신도…’ 이렇게 쉽게 회개하는 일을 급히 마치고 상대방의 죄를 지적하는 일로 넘어가지 마십시오.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개할 때는 오롯이 당신의 문제와 잘못에만 집중하십시오.

회개는 또한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냥 내가 다 미안해’라는 식은 진실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행동을 유발시킨 원인들 즉 교만, 이기심,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냉소적인 태도,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태도, 분별없이 내뱉은 말, 불평, 불만, 거짓, 험담, 욕설, 거칠고 폭력적인 말, 혹독한 비판, 배우자의 동기를 의심한 것, 화를 자제하지 못한 것, 보복, 악한 생각, 음란한 마음과 생각과 행동, 물질 남용, 게으름, 방어적 태도, 자기 합리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것, 자비와 용서에 인색함, 약속을 어김, 권위 남용, 비교 등을 구체적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인정하십시오. 단순히 ‘잘못했다’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이 가져온 결과물을 책임지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폭력적인 말로 배우자와 자녀가 상처를 입었다면, 앞으로는 그런 말을 절대로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자와 자녀가 받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직접 책임지고 행합니다. 잘못한 것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낱낱이 말하면서 인정하고 그것에 관한 자기의 미안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책임지고 변화된 행동을 나타내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진심으로 미안하게 여긴다면 쉽게 같은 죄를 반복하여 짓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우자에게 자신이 어떻게 변하기를 원하는지 겸손히 물으시고, 또 변화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하시기 바랍니다(‘내가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어떻게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변화되었다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갈등 해결을 위한 단계: 2. 권고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권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은 간과하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죄에 관하여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배우자에 대하여 자비로워야 합니다(눅 6:36). 권고는 절대로 배우자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권고하여 나의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받고 상대방의 잘못을 드러내어 부끄럽게 만들기 원한다면, 그러한 권고는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 뻔합니다. 배우자의 죄를 책망하는 권고는 언제나 배우자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당신의 동기와 의도를 철저히 점검하십시오.

그리고 권고를 시행할 때, 부드러운 말과 합당한 태도 및 행동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고 정중하고 부드러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십시오(‘당신은 항상 그렇더라’, ‘한 번도 이렇게 한 적이 없어’ 등 과장하는 말, 축소하는 말,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말을 피하십시오). 팔짱을 끼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가로젓고, 목소리를 크게 높이는 것은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권고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행동도 상대방의 유익을 위한 목표(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표)에 합당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권고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경청하는 것입니다. 권고는 일방적으로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배우자에게 쏟아붓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상대방이 속에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들어보십시오(충분히 들었다고 생각될 때까지가 아니라 상대방이 다 털어 놓았다고 말할 때까지). 그리고 배우자의 말을 들을 때 집중하십시오. 자신이 하고 싶은 권고의 말을 생각하느라 듣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경청하는 사람이 보이는 합당한 태도는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듣는 것입니다. ‘당신이 방금 말한 것은 이런 뜻이죠?’라고 정확한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들으십시오. 또한 동의할 수 있는 것에 동의하시기 바랍니다. ‘공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배우자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배우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듣기 원하고 또 배우자 편에서 볼 때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끝까지 신실하게 듣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말한 이 부분에 동의해, 당신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라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부가 갈등 가운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교만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도 무시하고 자신은 완전히 옳고 배우자는 완전히 틀렸다는 식으로 듣습니다. 자기 죄는 축소하고 배우자의 죄는 과장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갈등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잘 경청하고 성경적으로 권고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 필수적입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단계: 3. 용서

갈등 해결을 위한 마지막 단계는 용서입니다. 한국에만 있다는 화병은 갈등을 성경적으로 해결할 줄 몰라서 생기는 병입니다. 특히 여간해서는 용서하지 못하는 악한 죄인의 특성 때문에 발병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고귀한 용서를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신 분으로서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언제든 무엇이든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단지 ‘용서했다’라고 말씀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십니다(요일 1:9). 그리스도인이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어떻게 확증되었습니까? 아직 하나님의 원수로서 그분을 대항하여 실컷 죄를 짓고 반역할 때, 자기 하나뿐인 아들을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게 하심으로 확증되었습니다(롬 5:8). 그러니 배우자가 도무지 용서되지 않을 때, 십자가로 돌아가 당신이 받은 용서를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용서되지 않을 죄가 무엇입니까? 너무 반복해서 짓는 죄라고요?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반복하여 짓는 죄는 얼마나 많습니까? 너무 상처가 되는 죄를 지었다고요? 당신이 지은 죄는 하나님의 아들의 목숨값을 요구했으니 얼마나 큰 죄입니까? 십자가에서 당신이 받은 한 없는 용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함으로 배우자의 죄를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를 용서하실 때 하신 네 가지 약속을 기억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배우자의 죄를 용서하십시오. 첫째, 하나님은 당신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렘 31:34). 새 언약의 약속의 핵심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의 보혈로 당신의 죄를 씻으시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심에 결함이 생겼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면 ‘기억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까요? 그것이 용서의 두 번째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죄를 다시 언급하면서 당신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용서하신 죄를 이용하여 당신을 정죄하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이미 치러진 죗값을 다시 찾으시지 않으십니다. 당신과 하나님 사이에서만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하십니다. 이것이 용서의 세 번째 약속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약속은 하나님과 당신 사이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 말로는 용서했다고 하고 행동으로도 전과 같이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전과 같이 당신을 친밀하고 사랑스럽게 대하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이 받은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당신이 하나님을 힘입어 배우자에게 베풀어야 하는 용서의 참모습입니다. 당신은 배우자 앞에서 용서한 일을 다시 꺼내고 그것으로 공격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용서한 일을 언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자와 당신 사이에서 이미 용서된 그 일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자와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계속해서 누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용서를 배우자에게 실천한다면, 갈등은 완전히 해결되고 부부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름답고 복된 사랑을 계속해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가 되기 전에 성경이 말하는 결혼을 공부하는 커플을 보면 앞으로 아무런 갈등도 없을 것처럼 행복해 보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뭐든지 희생할 것처럼 보이고, 아내는 남편이 하는 모든 일에 지지와 사랑을 보여줄 것만 같습니다. 그런 커플에게 저는 종종 ‘갈등은 곧 시작됩니다’라고 경고(?)합니다. 옛사람의 소욕이 살아있는 한 갈등은 일어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혼 전에 가졌던 마음에서 멀어지고 그때 품었던 결혼의 목표 곧 하나님의 영광과 배우자의 기쁨에서 자신의 행복과 만족으로 목표가 수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모릅니다. 갈등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래서 갈등을 성경적으로 잘 해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부가 갈등 없이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뻐하시지만, 허락하신 갈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합력하여 부부가 하나님의 영광과 두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편과 아내가 각각 원하는 방식대로는 절대 얻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순종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 배운 부부의 갈등 해결 방식에 따라 부부가 갈등을 다룬다면, 두 사람 사이에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분히 맛볼 것이라 확신합니다. 요컨대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은 결국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간절히 얻기 위한 투쟁이고, 명백한 진리는 절대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는 원하는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구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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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8. 부부의 대화(1)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9. 부부의 대화(2)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10. 부부의 갈등 해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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