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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콜럼바인 총기난사 피해자, 용서의 메시지로 희망 전해

▲ 25년 전 미국 콜로라도주 콜럼바인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레이첼. 사진: rachelschallenge.org 영상 캡처

25년 전 미국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가 용서의 메시지를 통해 많은 영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CBN뉴스가 최근 전했다.

그해 4월 20일 무장한 두 명의 학생이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전국을 경악케 했다. 그날의 비극적인 사건은 결국 폭력의 유행으로 이어졌다.

이후 1999년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15명이 사망했다. 오늘날에도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콜럼바인이라는 단어를 공포와 연관시킨다. 그러나 당국은 이 날을 슬프고 무서운 전환점으로 기억하고 있다.

청소년 위험 예방 전문가의 학교 안전 전문가이자 위협 평가 전문가인 수잔 시볼(Suzanne Sibole)은 “갑자기 무고한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목격했다.”며 “폭력 사건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나 징후를 주기에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볼은 특히 봄철에는 가능한 경고 신호를 식별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콜럼바인 사건 외에도 지난 20년 동안 50건 이상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볼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이 또 다른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스콧(Craig Scott)은 그날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그는 도서관 테이블 아래 친구들과 함께 숨어있었다.

스콧은 “그들은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제 친구 아이자이야를 보고 인종 차별적 비방을 하며 테이블 밑에서 그를 끌어내려고 했다. 그들은 그를 죽였다. 친구 맷도 죽였다. 그리고는 나를 테이블 아래에 두고 갔다. 나는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탈출 후 스콧은 여동생 레이첼 조이 스콧(Rachel Joy Scott)이 그날 가장 먼저 살해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레이첼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메시지로 이어지고 있다.

스콧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동생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하고 연설하는 데 바쳤다”며 “우리 가족은 동생의 삶과 유산을 공유하기 위해 단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와 그의 가족이 시작한 ‘레이첼의 도전(Rachel’s Challenge)’은 생명을 구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 최대의 학교 모임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크레이그는 “레이첼의 삶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도했고, 긍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싶었다.”며 “레이첼은 열세 살 때 낡은 서랍장 뒷면에 자신의 손을 따라가며 ‘이 손은 레이첼 조이 스콧의 것이며 언젠가 수백만 명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라고 썼다.”고 말했다.

그 손은 크레이그 스콧에게도 감동을 주었다. 이를 통해 그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녀의 가르침과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의미를 찾고 있다.

스콧은 “각 개인의 이야기와 경험이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상처나 실패에 갇혀 있지는 말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와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성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용서의 메시지다.

크레이그는 “용서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해방시킨다”며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나 원한을 품으면서 실제로는 그 감정이 우리 자신을 가둬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용서를 통해 그것들에게 해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용서는 우리 스스로에게 내적 평화와 해방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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