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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조니 에릭슨 타다의 고통의 노래

▲ 'Joni and Friends'의 설립자 및 CEO, 조니 에릭슨 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복음과도시_TGCK 캡처

고통은 좋은 게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가르쳐 줄 겁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교과서입니다. 때로 그다지 예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고통은 우리를 쥐어짜낼 겁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안다고 말하지만 힘든 고통이 올 때 입에서 나오는 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얼마나 아는지 보여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은 좋은 겁니다. 낯선 방식이지만요.

고통의 노래, 조니 에릭슨 타다!

저는 네 자매 중 막내였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사내 아이를 원했기 때문에 저는 조니라는 남자 이름을 얻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체력이 좋았고 그래서 저는 모두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17세에 제가 얕은 물 속으로 무모한 다이빙을 했던 거죠. 저는 운동 능력이 있었고 안쪽으로 파이크 다이빙을 하고 충분히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저는 뗏목에서 얕은 물로 다이빙을 했고 즉시 바닥에 부딪혀 머리가 뒤로 젖혀졌고 목뼈의 네 번째 경추 부위가 부러지고 즉시 마비되었습니다. 저는 병원으로 실려갔고 거기에서 1년 반 정도 입원해 있었습니다. 의사가 저희 가족에게 제가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며 손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저는 그 말을 전해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병원 침대에 앉아 있는데 한 친구가 기타를 들고 찾아왔기에 ‘아, 기타를 치게 해줘’라고 했죠. 그는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기타를 제 가슴에 올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손을 여기에 놓아야 하겠네” 하자 그가 그렇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기타 줄에 손을 올렸지만 기타를 칠 수 없었습니다. 내 머리는 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기타를 치는 건 아주 단순하고 늘 해왔던 거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갑자기 충격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달라. 내 삶은 결코 이전 같지 않을 거야’

밤에 홀로 있는데 새벽 2시쯤 울고 싶은 마음이 절절했지만 콧물과 눈물을 닦아줄 사람이 주변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지저분하고 코를 닦지 못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많이 참아야 했습니다. 농장에서 자라면서 저는 말 타는 것을 좋아했고 열심히 일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목 뼈가 부러졌을 때 저는 이랬습니다, ‘잠깐만요. 저는 휠체어 생활을 할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 사람을 잘못 보셨어요. 제가 아닙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뭔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손을 사용하지 못하며 평생 앉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끔찍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괴롭고 매우 우울했으며 실의에 빠졌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왜 젊은 17세 소녀에게 완전 마비를 허용하셨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특히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말이죠. 그래서 저는 다이빙 사고 바로 전에 하나님께서 저를 거의 버렸다고 느꼈습니다.

다이빙 사고가 있기 바로 전 저는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고 그것이 영적인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이었지만 유혹이 어른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확고한 믿음을 갖도록 제 인생에 뭔가를 해 주세요. 당신께 가까이 가게 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해 주세요. 그것을 원합니다. 그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목 뼈가 부러졌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 생각하기를 “내 기도를 어떻게 그렇게 진지하게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는데” 그리고 저는 또다른 기도를 하기에 하나님은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디로 향하겠어요? 그분이 오직 생명의 말씀이신 분인데요. 그래서 ‘예수님,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나요? 그리고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한 걸음 더’(A Step Further)라는 책을 저술했는데요. 1978년이었습니다.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쓴 결과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믿음이 깊어지게 하기 위해 고통을 허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품을 다듬기 위해 고통을 허용하십니다’ 이처럼 16가지 목록을 알파벳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통을 허용하시는 이유를 말입니다. 이 책의 원고를 엘리자베스 엘리엇에게 주고 그녀의 지지를 받으려 했는데 그때 그녀가 한 말을 잊을 수 없습니다. “조니, 이 목록은 정확하고 사실이지만 너무 기교적이네요” 완전히 충격적이었습니다.

1978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고난과 이에 대한 이해는 하나님이 무엇을 왜 하시는지 성경적으로 근거가 충분한지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난 이면의 모든 목적은 우리를 주 예수께 가까이 가게 하기 위한 것이지 우리를 그렇게 많이 괴로워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 내 믿음은 어떻게 정의될까? 내 기도 생활은 어떻게 깊어질까? 나는 하나님의 목적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될까?’에 관한 게 아닙니다.

고난 이면의 모든 목적은 ‘내가 그분의 심장 박동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내가 그분과 그분의 고통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입니다. 그래서 그 어딘가에 변화를 알리는 벨 같은 것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몸의 마비는 예수님을 더 잘 아는 것에 관한 거라는 깨달음이었죠. 제 생각에 그것이 모든 걸 총합하는데 그건 고통이 그분을 더 잘 알게 한다는 겁니다.

반세기 넘게 사지마비 환자로 휠체어를 타고 살아왔고 두어 차례 3기 암과 폐고혈압으로 투병했습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만성 통증으로 인해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건 인생을 힘들게 합니다. 사실 통증에 비하면 사지 마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지 마비는 견딜 수 있지만 통증은 견디기 힘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찬송 가사가 이렇습니다. ♪우리 맘이 연약하여 범죄하기 쉬우니… 여기 내 마음이 있습니다♪ (찬송가 28장) 저는 이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예수님께 ‘여기 제 마음이 있어요’ 라고 하면서 내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예수님께 ‘여기 제 마음이 있어요’ 라고 할 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아! 우울증으로 향하는 암울하고 어두운 길로 내려가지 마. 거기에 여러 번 가봤는데 그게 네 마음을 찢을 거야. 넌 그걸 원치 않을 거야’ 저는 끊임없이 몰아붙여야 했습니다. 양치기 개가 발꿈치를 물어뜯는 것처럼 매일 아침 갈보리로 가는 길을 가야 했습니다. 이 낙담과 우울 속에서 예수님을 찾기 위해서요.

저는 내게 끊임없이 말해야 했습니다. ‘가서 예수님을 찾아라. 그분이 너의 소망이시다. 그분 만이 만족을 주실 분이시다’ 그리고 그 찬송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마음을 다스려야 할 때는 내 영혼에 들이칠 만큼 확고한 찬송을 부르며 나를 일깨우고 ‘네가 속한 곳인 예수님께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이 찬송가는 풍부한 교리의 보고입니다. 제가 고통으로 절망에 빠졌을 때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때로 기도할 때 두 단어를 붙일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말이죠. 하지만 찬송가를 외우고 나면 딱 그 느낌이 납니다. ♪내 영혼아 너 잠잠하여라♪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때 새벽 2시나 4시나 몇 시이더라도 그것에 대해 불안하지 않습니다.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냥 깊은 심호흡을 합니다. 그리고 내 통증에게 말을 겁니다. ‘너는 나를 제어하지 못한다’라고요. 고린도후서 4장 8절 말씀에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통증아! 너는 나를 쓰러뜨리지 못해 나는 네 안에서 예수님을 찾을 거야’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께 찬양 드리기 시작합니다.

♪예수님, 저는 안식합니다. 당신의 기쁨 안에서 안식합니다. 당신의 위대한 사랑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당신의 마음을 고난받은 당신의 마음을 고통받은 당신의 마음을♪ (Jesus! I am resting, resting)

제가 구세주로 느끼는 자상함과 친밀감을 여러분께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고통을 축복하십니다. 얼마나 가혹하고 엄한 자비인가요! 하지만 그것이 나를 도왔으니 이 또한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요! 제가 어릴 때 교회의 나이 든 여성이 구세주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를 이야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들었으니 그런 식으로 말하겠지’ 그땐 그렇게 생각했지만 제가 그분에 대해 알게 된 모든 것은 그분은 매우 자상하고 사랑이 많다는 겁니다. 그분을 알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그분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합니다. 이 휠체어에 앉아 있더라도 그분을 그렇게 아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분을 모르는 채 서 있는 것보다 말입니다.

괜찮다면 짧은 시 한 편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제게 큰 의미가 있는 시입니다. 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제 친구가 이 찬송을 들려주었습니다. “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 구주여 나와 함께 하소서. 내 친구 나를 위로 못할 때 날 돕는 주여 함께 하소서” 그 찬송시는 제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요약하는 것 같습니다.

이 휠체어에 앉아 있더라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나를 끊임없이 놀라게 합니다. 놀랍게도 저는 매일 그분의 지탱하시는 힘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이 제게 확신을 주는 건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수 있다는 겁니다. [복음기도신문]

조니 에릭슨 타다 Joni Eareckson Tada | 캘리포니아 아구라 힐스에 위치한 Joni and Friends의 설립자 및 CEO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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