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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통신] 심각한 경제난으로 도둑 증가

▲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시장거리. 사진: drinkeatravel.com 캡처

약 2주 전에 4명의 강도들이 주일 날 한 교회로 들어가서 예배 드리는 성도들의 핸드폰과 돈을 털어서 도망갔다. 이 교회는 내가 주일날 가끔 가서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강도들은 모두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왔다고 한다. 이런 일은 K에서 처음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뿐 아니다. 지난 번에 내가 잠시 수도로 나온 사이에 내가 사는 동네에 도둑들이 들어와서 한번 난리를 치렀다고 한다. 그런 후에 동네에 변화가 생겼다. 거의 모든 집이 방범 철조망을 설치하고 마을 회의를 거쳐 마을 앞뒤로 마을 경비원을 고용하게 되었다.

K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도둑이 없었던 동네였다. 대부분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조그마한 도시이기 때문에 도둑은 생각지도 않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주일날 조금 한적한 곳에 있는 교회로 어린 아이나 여성이 혼자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도시가 되고 말았다.

에티오피아 나라 자체가 올해부터 디폴트(국가 채무 불이행) 상태로 들어가서 급격하게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암하라 지역은 내전 상태라서 물가가 남쪽 지역보다 엄청나게 높다. 물자도 잘 올라 오지 않는 모양이다.

내전으로 도로가 차단 되어서 시외버스를 운영하던 암하라 지역에 있는 정거리 시외버스 회사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생활이 어려워진 데다가 일자리도 많이 없어졌다. 그래서 느는 것이 도둑인 모양이다. 이러한 파장은 암하라 전역에서 서서히 그리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탈 때마다 거의 만석이다. 요금도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말이다. 점점 더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가는 현상 중에 하나일까?

현재 연방 정부와 암하라 민병대 파노 사이의 관계는 더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약 10일 전에 곤다르 시의 파노 지도자가 사망했다. 아마 연방군과의 전투 중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파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암하라 주 서쪽 고잠이라는 지역 중 한 도시에서 3일간 연방군을 공격해 연방군의 장군 한 사람과 그를 호위하는 수십 명을 사살하고 수백 명을 포로로 잡았다.

연방 정부는 이미 연방군인들에게 파노군과 교전할 때에는 거리에 수상한 자가 보이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암하라 주민들의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럽에 사는 에티오피아인들은 아비이 연방 정부가 이제 암하라 인들을 제노사이드(대량학살)하고 있다고 최근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 정부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암하라 주가 정상화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절대로 암하라 주민들에게 알려져서는 안된다. 수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수도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연방 정부는 정말 바쁘다. 요즈음에 다시 티그라이 주와 상대해야 한다. 예전에 티그라이 주에게 했던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서 티그라이 종족들이 이런 상황을 다시 국제 사회로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아비이 총리는 한 산을 통째로 깎아서 자신의 새로운 궁을 짓느라 수백억 달러를 들이고 있다. 나라에는 달러가 없어도 자신은 감추어 둔 달러가 많은 모양이다. 상황과 조건은 자신의 욕망을 절대로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비이를 총리라고 하지 않고 왕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평화를 원한다. 그래서 이 평화를 얻기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다. 그런데 둘 다 상대가 죽어야 자신에게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맞다. 함께 다 죽으면 더 이상 싸울 일이 없어서 평화가 올 것이다. 모두 죽으면 더 이상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죽음으로 함께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평화는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평화는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다. 평화는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이다. 평화는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다. 이 진리를 역사 내내 말씀하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들은 진리와 반대 방향으로 간다. 더욱 슬픈 것은 에티오피아의 많은 교회들이 성경을 쥐고도 이 진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을 보고 옳다 그르다 판단할 자격도 능력도 죄인에게는 없다. 눈으로 보이는 현실은 아무도 뜻하지도, 계획하지도 않았다. 이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아래에 있다는 증거이다. 하나님께서 주님의 영광을 온 땅에 충만케 하시는 과정의 한 단면을 단지 우리는 지금 볼 뿐이다.

그래서 더욱 분명한 것이 있다. 오늘의 현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된 자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메시지이다. 주님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기시고 속히 당신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하라는 주님의 메시지이다.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욥 9:24, 28, 29)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 1:18~20) [복음기도신문]

에티오피아=다니엘 정(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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