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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은혜로 허락하신 믿음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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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 십자가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된 후 주님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 정도 하나님을 경험했다면 내 믿음의 수준도 많이 성장했으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은 더 절망이었다. 가정에서의 내 모습은 복음 앞에 서기 전과 별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조금도 손해 보기 싫어 다투고, 지지 않으려 하고, 내가 모두 옳다고 생각했다.
나는 복음 앞에 서기 전 그대로였다. 그동안 받았던 훈련도, 주님 앞에 드린 고백들도 모두 백지가 되는 것만 같은 절망이 반복되었다. ‘왜 난 변하지 않을까? 내가 정말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 맞나?’ 라며 고민하고 있을 무렵 주님은 요셉의창고미니스트리에서 주관하는 ‘복음과 가정’ 모임으로 불러주셨다.

복음 스터디를 통해 처음 복음 앞에 섰던 때 보다 더 치열하게 복음 앞에 서는 시간을 가졌다. 믿음이 무엇인지 묻는 내게 주님은 ‘믿음이란 진리를 믿는 믿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진리를 믿는 것이 진짜 믿음이라면, 나는 믿음 있는 자인 게 분명했다.

믿음이란 진리를 믿는 믿음

복음을 만난 이후 결정의 순간마다, 고통 속에 울며 주님 찾을 때마다 말씀으로 만나주신 하나님이 떠올랐다. 그 말씀 한 마디면 절대 굽히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어보지만 한 순간에 무너질 때도 있었다. 믿음이 있다면, 왜 상황에 따라 내 모습이 달라지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그런 나를 주님은 최근 2015 다시복음앞에 집회에 초대해주셨고, ‘나에게 정말 믿음 있는가?’라는 질문이 ‘내 안에 예수님이 정말 계시는가?’와 같은 질문이었음을 깨닫게 하셨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심을 믿음으로 선포케 하셨다. 그리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소망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 위에 굳게 서라고 말씀해주셨다.

집회가 끝난 주말, 남편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복잡한 도로 상황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편을 보게 되었다. 나도 함께 화가 나려던 순간, ‘내 안에 예수님 계시지’라며 고백하게 하셨고, 그 때 남편의 예민한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인 것을 깨닫게 하셨다.

남편은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온유한 사람이다. 그런데 결혼 후 함께 사는 몇 년의 시간동안 예민한 나로 인해 남편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음이 느껴졌다. 결혼 후 몇 가지 신뢰가 깨지는 상황들 때문에 나는 늘 남편을 탓해왔다. 그런데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심을 인정하는 순간, 남편에게 향하던 화살이 곧 나를 향하게 되었다. 나로서는 가질 수 없는 마음,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증거로 받아졌다. 그 마음을 그대로 남편에게 나누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인정하자

“미안해.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예민하게 굴어서 당신이 날 닮게 되었나봐. 다 내 잘못이야”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듯, 남편 안에도 예수님이 계심을 믿는다. 눈에 보이는 남편의 모습이 아닌, 그 안에서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주님이 내게 은혜로 허락하신 믿음이다.

주님은 복음과 가정으로 부르시면서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b)” 말씀을 약속으로 주셨다.

십자가의 자리로 부르시겠다는 말씀에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좁디좁은 내 마음을 찢어 넓히셔서 스스로 그 자리에 가게 하시며 그 자리가 기쁨의 자리임을 알게 하신다. 더디고 때로는 괴롭지만 주님이 보여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걸어가는 믿음의 삶이 참 즐겁다. 나와 함께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누리며 즐거워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실 주님을 찬양한다. [GNPNEWS]

전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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