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물과 위생 관련 기금에 대한 요청이 발생되고 있지만,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가는 36%에 그쳐, 나머지 국가나 지역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대책행동(Action Against Hunge, AAH)이 19일 발표한 2024년 물 부족 지원 자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물과 위생 관련 자금 지원 요청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국가만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6억 명의 인구가 적절한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수인성 질병에 취약해 생명을 위협하는 영양실조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발표된 이 보고서는 유엔 인도주의 시스템을 통해 물, 위생에 대한 재정 지원이 가장 시급한 국가들의 현황을 조사했다.
AAH의 CEO인 찰스 오우바(Charles Owubah) 박사는 “기후 위기는 가뭄과 홍수를 가속화시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더욱 부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 보고서는 더 큰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유엔 총회에서 제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SDG) 6을 달성하기 위해 물과 위생 문제를 달성하기 위해 물과 위생 프로그램을 4배로 늘려야 한다.”며 “그러나 2024 보고서는 위생 프로그램에 대한 일관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자금 지원의 패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45초마다 새로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2023년에 4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한 감염으로 음식과 식수 공급원에 침투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자원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난민 캠프부터 시골 마을에 이르기까지 혼잡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갇힌 사람들은 수인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AAH의 기술 서비스 책임자인 토비아스 스틸먼(Tobias Stillman)은 “콜레라는 불평등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빈곤과 기아에 직면한 가족에게는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긴급한 인도주의적 개입이 없다면 이러한 취약 계층의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콜레라 치료는 일반적으로 간단하지만, 콜레라가 번성하는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도전이다.
위생 자금 지원 확대와 같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없다면 콜레라 및 기타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콜레라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는 서반구 최빈국인 아이티, 유례없는 폭력과 기아를 겪고 있는 수단, 12년간의 분쟁으로 경제 붕괴와 인프라 파괴, 광범위한 기아를 겪고 있는 시리아 등이 있다.
새로운 물 부족 격차 보고서는 다음을 포함한 33개국의 물 관련 자금 지원 요청을 조사했다.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부룬디,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DRC),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케냐, 레바논,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미얀마,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 파키스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아랍 공화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및 예멘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물 관련 자금 지원 요청의 이행률은 최저 0.7%(엘살바도르)에서 최고 212.5%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는 2023년 가을 심각한 홍수로 위생 인프라가 손상된 리비아의 긴급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나온 것이다. 2023년 물과 위생 관련 모든 호소에 대처하려면 19억 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기아 퇴치 행동의 부국장 미셸 브라운(Michelle Brown)은 “우리는 기아 부담이 크다고 해서 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이 더 많이 지원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20억 인구에게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 부족은 세계 물의 날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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