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서 이달 들어서만 6차례…피해자 600명 넘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또다시 집단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무장세력이 북부 카두나주의 마을 2곳을 잇달아 침입해 주민 100여명을 잡아갔다.
지난 17일에는 타두나주 카주루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87명이 끌려갔고 16일에는 카주루에서 10㎞ 떨어진 도곤노마 지역에서 16명이 납치됐다.
이달 들어서만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벌어진 6차례의 대규모 납치 사건으로 피해자가 600명이 넘는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하다.
지난 12일 카주루 지역 부다 마을에서 무장세력이 여성 32명과 남성 29명 등 주민 61명을 납치했고, 지난 9일에는 소코투주 바쿠소 마을 학교 기숙사에 무장세력이 침입해 어린이 15명을 끌고 갔다.
지난 7일 카두나주 쿠리가 마을 공립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280여명을 납치한 무장세력은 최근 이들의 몸값으로 10억 나이라(약 8억2천만원)를 요구했다.
이달 초에는 서북부 보르노주에서 여성과 어린이 200여명이 납치됐다.
피해자는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200명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일성으로 폭력 사태 종식을 내세웠으나 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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