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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 증명하는 약한 자들… 부이치치, 39주간 생존한 무뇌아 ‘셰인’

▲ 지난 9일 진행된 성산 콜로키움. 사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제공

홍순철 성산생명연구소장, “임신중절 할 만한 태아는 없다”

2020년 한 해에만 우리나라에서 3만 2000건의 낙태가 발생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2019년부터 5년 연속 낙태가 세계 주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태아 가운데 인공으로 임신중절을 해야할만큼 가치가 없거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태아가 있을까?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홍순철 교수(고대 의대)는 지난 9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열린 성산콜로키움의 ‘어떤 태아가 인공임신중절의 대상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임신중절에 적합하거나 합당한 태아는 단연코 “없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이날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 오히려 멀쩡해 보이는 이들의 삶을 위로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의 삶이나, 보통 태어난 지 수일 내 사망하는 무뇌아를 출생한 이후, 이들 세 가족이 수십주간의 극적인 가족여행을 통해 전 세계에 감동을 준 사례를 소개하며 정상 분만이 한 생명과 산모 및 가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산전 검사에서 태아 기형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통해 낙태를 선택하는 현실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닉 부이치치는 비록 심한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는 것을 보며 무엇이 진짜 장애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태중 무뇌아였던 셰인 마이클 헤일리(Shane Michael Haley)의 부모는 의학적으로 태어나 수일 내 사망하는 태아를 낙태시키는 대신 세 가족이 함께할 버킷 리스트를 작성, 39주간의 여정을 함께 했다. 이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난 셰인의 이야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뉴스 황금시간대에 방영돼,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던져주었다.

이처럼 홍 교수는 “태아와 별도로 임산부의 입장만 이기적으로 고려한다고 해도 낙태보다는 출산하는 것이 산모의 육체적 건강에 유익하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건강하다며 낙태보다 성숙하게 출산 후 이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낙태를 원하고 찾아오는 산모를 진찰할 때 홍교수는 태아 초음파를 부모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초음파 속 실제 아기의 모습을 본 부모들은 ‘낙태를 하지 말라’고 직접 권하지 않아도 움직이는 태아를 보며 낙태의 마음을 접는다고 했다. 영화 ‘언플랜드(unplanned)’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뱃속의 아기는 통증을 못 느낀다며 낙태를 권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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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제공

낙태 고려하는 금기 약물 복용한 산모, 잘못된 정보 두려워말아야

그는 낙태가 또한 많이 이뤄지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임산부가 금기 약물로 정해진 약을 복용한 것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약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과도하게 위험하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태아 발생학과 약물의 대사 기전을 알면 불필요한 두려움 때문에 아기를 잃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논문을 통해 약물을 복용한 경우(2.5%)와 노출이 안 된 경우(2.9%)의 기형률을 비교하며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임산부 금기약물 등급 X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스타틴 약물은 태아에게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기일뿐이며, 경구피임약이 X인 이유도 임산부에게 피임약이 불필요하기에 X로 정해진 것이라고 했다.

임산부에게 처방한 약물 때문에 걱정하는 의사들에게는 부정적 말보다는 건강한 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97~98%라는 긍정적 상담 후 산과 전문의에게 의뢰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임산부 금기인 백신의 예를 MMR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이라는 이론적 이유로 임산부 금기라고 하지만 이 역시 약독화시킨 백신이어서 태아가 감염이 되었다는 보고가 없다며 과도한 불안으로 낙태를 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따라서 “현대의 의학 수준은 태아 기형 유발에 대한 방사선과 항암제의 효과도 밝혀져 있어 복부를 차폐하고 뇌종양을 방사선으로 치료하고, 항암제를 조절하여 림프종을 치료한 후 정상아를 분만한 경험을 소개하며 어떤 아이도 낙태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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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제공

4월 중 총선 후보들의 낙태에 대한 설문 조사 발표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매달 둘째주 토요일 3시 콜로키움을 통해 생명윤리에 대한 강좌와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강좌로 진행 중이다.

또한 연구소는 오는 4월 총선 후보들 대상으로 낙태에 대한 생명존중인식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설문 결과를 총선 전 발표하여 유권자들에게 누가 생명을 존중하는 후보자인지를 알릴 계획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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