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이아침 칼럼] 광야와 사막에서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라

사진: Unsplash의 Giorgio Parravicini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사 40:2)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이것은 마음에게 직접 말하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닿도록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말씀을 말하라는 것인데, 그전에는 말씀이 마음에 닿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밀착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필요한 말씀을 듣고 그 개요를 파악했을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 정신, 사상, 생각, 의, 마음이 통으로 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닿도록 하나님께 미쳐야 합니다. 듣는 것 같지만, 알아듣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에 닿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 미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이르러야 하나님께 미칩니다. 하나님께 마음이 가 있어야 하나님의 매력에 푹 빠져서 미칩니다. 마음이 가야 합니다. 마음이 밀착되지 않으면 마음에는 간격이 생깁니다. 그 상태에서는 갈증이 생깁니다. 인생의 갈증은 하나님과 밀착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고 말할까요?

마음이 하나님께 닿아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마음은 하나님의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3차원에 있는 우리에게 4차원에 계신 하나님이 어떻게 계시하실까요? 4차원은 우리가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시공간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느낍니까?

마음에서 느낍니다. 그래서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눈으로 하나님의 길을 기뻐해야 합니다. 마음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려고 만드신 것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안 계시면 우리는 다른 것으로 마음을 채우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기쁘게 여기는 일들이 있습니다. 20년 전 잘 나가던 건설회사 부사장이 입찰에 성공해 사업권을 따냈는데 그때 얼굴을 보니 천국의 얼굴이었습니다. 조 단위 이익을 회사에 안겨준 것입니다. 뉴스에도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기쁘게 여기는 일이 있습니다. 결혼했을 때 좋았고, 병이 나았다, 학교에 합격했다, 성공했다, 인정받았다, 보너스를 30억 받았다! 좋은 일들이 생길 때 우리는 만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만족함은 또 다른 갈증을 유발합니다. 돈, 돈 하면 돕니다. 로또에 당첨되어도 돈에 만족하지 않고 명품 사러 갑니다. 갈증은 항상 유발됩니다. 건강이 망가지면 항상 건강만 소원하게 됩니다. 건강만 해결되면, 하나님께 잘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이 회복되면 다른 갈증이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는 갈증이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건강에 대한 갈증 자체가 없고 돈에 대한 갈증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갈증을 채우느라 애쓰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갈증 자체가 없습니다. 그 갈증을 풀어내는 역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갈증 때문에 백성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다른 것을 찾아갔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사 40:2)

하나님을 비켜간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과 유착되지 않고 떨어져 있을 때 갈증이 생기는데,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욕구하게 된 것이 하마르티아, 죄입니다. 죄악이 사함 받았다는 뜻은, 마음이 하나님과 밀착되어 있어 마음에 다른 것에 대한 갈증이 없고 하나님을 욕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위로입니다.

우리가 하는 위로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삶의 자리에서 힘을 주고 격려해서 그 일을 잘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것은 위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위로는 마음을 살피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어디에 가 있나, 마음이 어디에 가 있기에 끊임없이 갈증을 일으키는 삶을 살게 하나, 그것을 보고 하나님과 밀착하게 해서 하나님께서 그 갈증을 해결하게 하시는 실제를 보게 하는 것이 위로입니다. 그래서 말씀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눅 16:24)

부자와 거지가 나옵니다. 지옥의 갈증은 참혹한 갈증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갈증이 있다면 우리가 지옥과 그만큼 가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사랑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갈증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당신으로 만족하라고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사인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갈증을 느낄 때마다, 단점이 보일 때마다, 지적하고 싶을 때마다 지옥에 살고 있다고 느끼면 틀림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눅 16:26)

지옥에서는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죄가 사해졌다는 것은 갈증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위로입니다. 불신자는 그 갈증을 해결할 길이 없는데, 하나님의 위로가 임했을 때는 지금 느끼는 갈증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통해서만 갈증이 해갈되니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위로라는 것입니다. 그 위로가 여러분의 가정을 살립니다. 그럼 갈증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 내용이 3절에 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사 40:3)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대로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욕구해 온 것이 있습니다. 돈에 대한 불만족이 있으면 돈이 생겨야 만족합니다. 돈에 눈길을 주면 돈을 마음에 품게 됩니다. 돈이 마음에 들어오는 길이 생긴 것입니다. 돈을 마음에 품으면 돈이 들어오는 길이 1차적으로 열립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교통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예비하라고 합니다.

예비할 수 있는 곳은 광야와 사막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준비할 수 있고 하나님의 길을 평탄하게 할 수 있는 장소는 사막이고 광야라는 것입니다. 사막과 광야는 갈증이 가장 극심한 곳입니다. 갈증을 가장 많이 느끼지만 갈증을 채울 수 있는 다른 길이 없는 곳입니다. 채울 만한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의 길이 비로소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갈증을 채울 만한 요소가 십자가에서 죽었을 때 우리는 광야에서 주의 길을 준비하게 됩니다. 나의 갈증을 채울 만한 그놈이, 그 자식이, 그 남편이, 그 아내가, 그 돈이, 그 사회적 요소가 실제로 죽었을 때 광야가 되고 사막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여호와의 길이 준비된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에 망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야, 바벨론에 기웃거리면 살 것 같고, 바벨론의 선진적 요소가 있으면 살 것 같고 부자 될 것 같은데, 아니야, 그 갈증을 채울 만한 요소가 죽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어, 너희들을 살리려면 망하게 해야 해. 망함으로 실제 채울 수 있는 길을 깨닫게 하려는 나의 경륜이고 섭리이고 계획이고 너희들에 대한 나의 관심이고 힘이야, 너희들의 그 조건이 깨졌을 때 내가 사랑하는 역사가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될 거야’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통해 자기들의 갈증을 채우려고 합니다. 부모가 부모의 갈증 때문에 자녀들을 위하기 시작하면 자녀들 죽습니다. 사업이나 직장, 사업장에 갈증을 느껴서 무언가를 욕구하면 다 죽어갑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신다면 어떤 수를 내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남편을 향해 욕구를 채우려고 하면 남편은 죽어갑니다. 여러분이 목사를 통해 여러분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면 저는 죽어갑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는 역사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bible-221031-unsplash
[TGC 칼럼] 복음은 보편적이다
299_8_1_Views in Books(1068)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0502kimji
[김종일 칼럼] 근로자의 날(노동절)의 기독교적 이해
20240326-wedding
[GTK 칼럼] 성경이 말하는 결혼: 7. 아내의 역할 (2,3) 채워주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

최신기사

격화하는 미국 대학 반전시위…‘외부인 개입’ 의혹도
[TGC 칼럼] 복음은 보편적이다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민주콩고 반군, 전략광물 콜탄 광산 마을 장악
[김종일 칼럼] 근로자의 날(노동절)의 기독교적 이해
美 전국 캠퍼스 반전 시위... '행동하는 시민 교육' 때문
베네수엘라, 대선 앞두고 현금으로 복음주의 유권자 접근... 영혼 매수 행위 "반발"
Search